늘어나고 있는 한국음식의 인기
해외에서 유래한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한국이 원조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는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유래한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한국이 원조이거나 한국에서 변형되어 다시 해외로 수출되는 퓨전 음식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핫도그는 원래는 콘도그라 불리는 음식인데 한국에서 치즈나 감자를 추가하여 새로운 형태로 탄생한 한국식 ‘핫도그’가 됐습니다.
이와 비슷한 음식들이 많은데 어떤 놀라운 음식들이 한국이 원조이거나 또는 역수출한 음식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명란젓

일본에서 자주 볼 수 있어 일본이 원조인 줄 알지만, 사실 명란젓은 한국이 원조입니다. 해외에서는 ‘멘타이코’라는 일본식 발음으로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명란젓은 일본에서도 대중적인 반찬이지만, 그 뿌리는 한국에 있습니다. 이 음식은 원래 창난젓과 함께 함경도 지역의 전통 음식으로, 함경도에서 온 피난민들이 속초에 정착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1,800년대 국내 자료에 명확한 레시피가 있었고, 그 이전에는 ‘오주연문장전산고’라는 책에서도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명란젓이 일본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49년경으로 알려졌습니다.
콘치즈
외국에서 유래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콘치즈는 한국의 일식당이나 주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정확한 뿌리를 알 수는 없지만, 20세기부터 이미 이 음식을 즐겼다는 여러 증언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모차렐라 치즈 대신 마요네즈만 사용하여 콘버터 스타일로 만들었다고도 합니다.
콘치즈는 옥수수, 마요네즈, 치즈와 같은 서구식 재료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개발된 음식으로, 해외에서는 ‘코리안 콘치즈’라고 알려져 있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소시지빵도 실제로는 한국이 원조라고 알려져 있으며, ‘코리안 소시지 브레드’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양념치킨
치킨은 원래 미국에서 유래했지만, 한국에서는 양념치킨이라는 독특한 변형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국에서 양념치킨을 처음으로 창조한 사람은 윤종계 씨로, 그는 1980년에 대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손님들이 치킨의 비린내 때문에 음식을 완전히 즐기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할머니의 물엿 추가 제안을 받아들여, 윤종계 씨는 단맛을 기반으로 마늘, 매콤한 양념 등을 더해 새로운 레시피를 완성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양념치킨이 탄생한 것입니다.
알로에 주스

알로에 주스의 달콤하고 씹는 맛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데, 이 음료를 최초로 개발한 것은 국내 중견 기업의 이상신 회장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회사는 원래 유자청, 김, 삼계탕 같은 전통 식품을 수출하던 중, 웰빙 트렌드에 따라 알로에 주스를 개발하게 되었고, 이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제품은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는 76%의 점유율을, 미국 시장에서는 6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그 성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콰트로 치즈 와퍼
2013년에 버거킹 코리아는 한국에서 치즈의 인기를 고려해 ‘콰트로치즈와퍼’를 선보였습니다.

이 햄버거에는 모짜렐라, 아메리칸, 파마산, 체다 총 네 종류의 치즈가 들어갔습니다. 원래는 시즌 한정 메뉴로 계획되었으나, 출시 후에 엄청난 인기를 끌어서 단 6개월 만에 정규 메뉴로 올라갔습니다. 특히 미국 본사에서 이 제품을 역수출할 제안을 한 것이 눈에 띕니다.
현재로서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인도네시아, 영국, 스웨덴 등 총 7개 국가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버거킹의 글로벌 회의에서도 성공 사례로 소개되었고, 이러한 성과가 다른 국가들의 주목을 받아 역수출이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아이스크림 케이크
베스킨라빈스는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한국에는 이미 30년 이상 전에 들어와 1세대 프랜차이즈 시장의 주역입니다.

이제는 단순 아이스크림뿐만 아니라 생일이나 기념일날 먹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주력 메뉴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활성한 시킨 것은 한국 기술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단순히 아이스크림 위에 생크림을 올리는 수준이었는데, 한국 베스킨라빈스에서는 조각이 쉽게 나눠지고 각종 장식을 할 수 있는 ‘와츄원케이크’라는 새로운 형태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개발했습니다.
이 케이크는 한국 베스킨라빈스의 특허 기술인 ‘워터컷’을 이용해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정교하게 잘라 조합한 제품입니다. 이 아이디어는 미국 본토를 비롯하여 중동 등 세계 여러 국가로 수출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