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단풍 여행은 이제 그만”
국내에서 즐기는 이색 단풍 여행
맑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은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날씨 덕분에 야외활동하기 좋다.
또한 가을은 전국이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이는 단풍의 계절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나는 시기다.
이러한 단풍을 즐기기 위해서는 각자가 좋아하는 취향대로 등산을 떠나거나 산책, 드라이브 등을 통해 단풍을 만끽한다.
하지만 조금 더 특이하고 색다른 방법으로 단풍 구경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맨발걷기
최근 맨발걷기는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바닥으로 직접 느끼는 따뜻한 흙길의 느낌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그리고 걷기에 아주 적합한 가을에는 맨발걷기와 아름다운 단풍 구경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맨발 걷기 단풍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은 대전에 위치한 ‘계족산 황톳길’이다.
계족산황톳길은 약 14.5km의 길이로 최근 전국에 생겨나는 ‘황톳길’ 중에서도 원조로 불린다.
황토는 그 미끈한 촉감 때문에 모래나 일반 흙보다 발에 더 부드럽게 느껴져,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인기가 많다.
황토의 상쾌한 느낌이 발의 열을 풀어주어 맨발걷기에 딱 맞다. 특히 이 곳은 가을이 되면 화려한 단풍이 산을 뒤덮어, 걷는 이들이 더욱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즐긴다.
패러글라이딩
하늘에서 한 마리 새가 된 것 처럼 내려다보는 단풍 구경은 어떨까? 약간의 스릴을 즐기고 광대한 풍경을 한 눈에 담고 싶다면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단풍 구경을 즐기자.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을 변형하여 글라이딩 성능을 향상시킨 스포츠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비행 경험이 없는 이들도 전문 비행사와 함께 탑승하여, 안전하게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가을 하늘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화려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충북 단양’이다.
단양은 남한강의 곡선과 푸른 산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자연 애호가들에게 이상적인 여행지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산 경치는 물론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이색적인 단풍 구경을 원하는 사람들이 매년 찾는 곳이다.
케이블카 단풍
패러글라이딩의 자유로움과 스릴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 편안하게 즐기는 방법도 있다.
케이블카 단풍 여행으로 가볼만한 곳은 그 유명한 ‘내장산’이다. 전라북도 정읍시에 자리한 내장산은 가을 단풍의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내장산이라는 이름은 산 안에 다양한 것들이 숨어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인데, 가을이면 주변을 붉은 단풍이 뒤덮어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내장산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더 매력적인 경치를 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 시야에는 점점 더 내장산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게 된다. 이때 사람들은 모두 손에서 카메라 버튼을 누르기 바쁘다.
내장산에는 당단풍, 좁은 단풍, 털참단풍, 고로쇠, 신나무, 복자기를 포함한 여러 종의 국내 자생 단풍나무들이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욱 돋보이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유람선 단풍
하늘에서 즐기는 단풍도 좋지만 고요한 호수에서 즐기는 단풍도 멋진 추억을 선사한다.
충청북도의 충주호와 대청호 주변에는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보유한 지역이 있어, 이를 ‘호수 12경’이라 칭한다.
월악산의 다채로운 단풍과 웅장한 기암절벽은 이곳의 유람선을 타고서 감상할 수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특히 옥순봉에서의 단풍 풍경은 눈길을 끌며, 호수 12경 중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꼽힌다.
옥순봉은 그 청아한 바위들이 높게 솟아있어, 마치 대나무 싹처럼 보이기 때문에 ‘옥순’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다만, 충주호와 대청호 주변에는 유람선을 타고 단풍 구경을 진행하는 업체가 여러 곳 있으나 업체 사정에 따라 운항 일정이 다르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