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고의 단풍 명소 ‘화담숲’
서울 고궁의 화려한 단풍 풍경 ‘덕수궁’
가까이서 즐기는 단풍 여행
어느덧 10월 중순에 접어들자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온도를 보이고 있으며, 일교차가 꽤 심하게 난다.
이때 우리의 옷차림도 변하지만 자연 속 나무잎들도 색깔 옷을 입으며 아름답게 변한다.
자연이 보여주는 색깔 옷의 변화를 가까이서 느끼고자 많은 사람들이 단풍 여행을 떠날 준비를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단풍 명소라고 불리는 먼 곳으로 떠날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멀리 갈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수도권에서 즐길 수 있는 단풍 명소에 대해 소개한다.
화담숲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화담숲 생태수목원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 총 16개의 테마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을이 찾아오면 이곳의 넓은 16만5000m²(약 5만 평) 대지는 다양한 식물들이 화려하게 물을 들인다.
이 곳은 개장한지 10년만에 수도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풍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내장단풍, 애기단풍, 산단풍, 고로쇠, 복자기 등의 400여 품종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화담숲에서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모노레일을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과 노약자도 무리 없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화담숲에 입장하거나 모노레일을 이용하려면 온라인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하고, 매우 치열한 예약 경쟁을 뚫어야 한다.
또한 현장에서는 관람 인원을 하루에 1만명 이내로 제한하기 때문에 15분마다 300명씩 입장하도록 관람인원을 조절하고 있다.
예약 팁으로는 하루 전날까지도 100%환불을 해주기 때문에 전날 나오는 취소표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산성
화담숲이 있는 경기도 광주에는 또 다른 단풍 명소가 있다. 바로 ‘남한산성’이다. 이곳은 조선시대에 수도를 방어하기 위한 산성으로 역사가 깊다.
현대에 와서는 이 산성 주변에 잘 조성된 산책로와 다양한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어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여행지로 인기가 많다.
물론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남한산성은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에는 그 빛깔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다.
산성을 따라 펼쳐진 단풍과 은행나무는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다.
가을의 서늘한 바람을 느끼며 산책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남한산성의 둘레길을 추천한다.
마장호수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마장호수는 중형급 저수지로, 6만 평의 규모를 자랑하며 그 깊이는 무려 25m에 이른다.
가을이 되면 호수 둘레의 공원, 분수대 및 산책로가 연인, 친구, 가족들에게 아름다운 나들이 장소가 된다.
이 아름다운 호수는 산과 함께 어우러져 하늘 계단에 만개하는 야생화와 푸른 산이 조화롭게 이곳을 일상의 자연스러운 휴식처이자 피난처이도록 만든다.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으로 호수가 더욱 아름답게 변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유명한 마장호수의 흔들다리는 방문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다. 이 흔들다리는 국내에서 긴 길이를 자랑하는 다리 중 하나다.
길이는 220m이며 폭은 1.5m이며, 안전성을 위해 돌풍과 지진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으고, 중간부분에는 방탄유리를 설치해 스릴감을 더했다.
호수의 멋진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15m 높이의 전망대와 3.3㎞의 호수 둘레길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덕수궁과 창경궁
서울은 고궁과 현대의 빌딩숲이 공존하는 도시로 그 특유의 모습때문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가을 단풍이 깃든 고궁은 그 멋을 더하며 풍경의 아름다움이 한 층 더 돋보인다. 이 중에서도 덕수궁과 창경궁은 단풍의 명소로서 특히 유명하다.
가을이 오면 덕수궁 돌담길에 떨어진 단풍들이 산책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덕수궁 내에서 단풍의 아름다움이 두드러지는 부분은 대한문부터 중화문까지의 약 200m 구간이며, 고종이 머무르던 석조전과 황실의 도서관이었던 중명전 주변에도 단풍 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또한 창경궁의 춘당지는 그 연못 주변의 단풍으로 인해 명소로 손꼽힌다. 가을 햇살 아래 연못에 반영되는 단풍의 빛깔은 그 자체로 한 편의 그림 같다.
덕수궁과 창경궁은 주변의 현대적인 빌딩들과의 조화로움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두 궁의 위치가 지하철 역과 인접해 있어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도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