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끊임없이 한국 문화를 자기들의 문화로 규정
음식, 문화, 심지어 한국 유명인들도 중국사람?
몽골, 베트남, 일본도 문화 빼앗기는 중

중국 네티즌들이 또 다시 자기들 문화라고 우기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는 한옥이 중국의 전통 문화라는 무리한 억지 주장을 하면서 ‘악성 댓글’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문화유산을 활용해 게임과 메타버스 창작을 돕기 위해 한 웹사이트에 무료로 문화재 3차원(3D)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 곳에는 다양한 한국 문화유산의 디지털 애셋이 게시되어 있다. 여기서 애셋이란 게임 제작에 사용되는 모델, 사운드 등의 데이터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 소식을 안 중국 네티즌들의 악의적인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옥 관련 애셋에 대한 평점을 ‘1점’으로 낮추며 “이것은 한국 문화가 아니라 중국의 전통 문화”라고 주장하는 악의적인 댓글을 여러 건 작성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이 주로 공격하는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한국문화정보원이 지난 달에 업로드한 ‘창원의 집’, ‘제주목관아’ 등의 3D 모델 데이터와 다양한 전통 문양과 질감 10종 등이다.
이 한옥 애셋은 개인 개발자들이 이전에 업로드한 것들보다 퀄리티가 월등히 뛰어나며,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게임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가 중국에 전해지자 일부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이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여 “한국 문화는 중국 문화의 일부분이다”나 “문양과 현판에 한자가 사용되었으므로 이는 중국 문화다” 등의 악의적인 댓글과 함께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
김치, 한복 이어 삼계탕, 쌈 문화까지?

2010년대 이후로 중국은 한국 문화를 자기들의 문화로 규정하거나, 더 나아가서 해외에서 ‘한국 문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정치적, 경제적 수단으로 제한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우리 전통의 김치와 한복을 수시로 자기들 문화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에서는 삼계탕을 “고려인삼, 영계, 찹쌀을 주재료로 하는 중국 광둥식의 고유한 국물 요리로, 한국에서는 궁중 요리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광둥성의 남부 지역에서 돼지고기를 사용한 비슷한 국물 요리가 있는 것을 기준으로 삼계탕 마저 자기들 문화로 뺏어가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바이두 백과는 삼계탕이 어느 중국 지방에서 유래했다는 구체적인 근거나 문헌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은 ‘삼계탕은 기존의 전통 요리인 닭백숙이 일제 강점기 시절에 변화하여 나온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일제강점기 때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계층에서 닭백숙에 분말 형태의 인삼을 첨가하는 식품이 처음 등장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인삼을 실제로 사용한 삼계탕은 1960년대 이후에 발전한 형태이며, 1970년대부터는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쌈 문화도 마찬가지다. 쌈 문화는 동양에서 비슷한 형태의 식문화가 나타나긴 하지만, 우리의 주식인 쌀을 갖은 채소와 함께 생으로 싸먹는 문화는 우리가 유일하다.

그러나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는 마치 중국의 문화인듯 설명하고, 심지어는 쌈을 제대로 싸먹을 줄도 몰라서 한 입 베어먹는 어색한 장면까지 보여줬다.
우리나라의 쌈에 대한 역사는 실제로 매우 오래되어,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한치문의 <해동역사>를 통해 고구려 사람들도 쌈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중국의 고문헌 <천록지여(天祿識餘)>에 따르면 고려에서 가져온 상추의 품질이 탁월하여 천금을 주어야만 그 씨앗을 얻을 수 있었다고 되어 있어, 천금채(千金菜)라고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이익의 <성호사설>, 미상의 저자가 쓴 <시의전서>, 조선 헌종 시대에 정학유가 지은 <농가월령가> 등에서도 한국에서 쌈이 어떤 방식으로 이용되었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손흥민, 윤동주가 중국사람?

중국의 문화 뺏기는 음식이나 한복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람마저 중국인이라고 우기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일부 언론이 대한민국의 축구 스타 손흥민을 “중국 출신”이라고 표현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한국 국적이지만 본관은 중국 산둥성 옌타이”라고 주장하며, “쑨 씨는 한족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중국에서 왔다는 주장은 실제 사실과 크게 차이가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밀양 손씨’에 속하며, 그의 본관은 경상남도 밀양시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손씨들(손흥민의 ‘밀양 손씨’를 포함)은 2천년 전 고조선이 붕괴한 후에 신라로 이주했다고 그 조상에 대한 기록이 잘 남아있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에 대한 중국의 왜곡은 꾸준하게 이루어져 왔다.

중국의 대형 인터넷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 그의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다.
중국은 2007년에 윤동주가 거주했던 북간도 명동촌의 생가를 복원하고,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중요한 문화재로 지정했다.
그리고 2012년부터 용정시에서는 복원 작업을 확대하여 윤동주 전람관을 세웠다. 전람관 입구에는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 생가’라고 쓰여진 표지석이 설치하기도 했다.
몽골, 일본, 베트남도 뺏기는 중

몽골인들도 우리와 비슷한 문화 뺏기를 당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중국 정부가 ‘칭기즈칸은 중국의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몽골인들의 중국에 대한 불만의 원인 중 하나다.
또한 중국 인플루언서는 일본의 전통 의상, 기모노에 대해 ’14세기에 당나라를 찾은 일본 대표단이 당나라 황제로부터 의복을 선물로 받아, 그것이 기모노의 기원’이라고 주장 하기도 했다.
이 인플루언서는 또한 ’14세기 당나라 스타일을 본딴 기모노가 600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외에도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아오자이를 치파오의 변종으로 여기고, 베트남의 전통 모자인 논라까지 자신들의 것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