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했으면 가이드도 만들어 배표
상반기에만 129명 추방됐지만 여전히…

전 세계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고, 각 나라마다 자신들이 지켜온 종교, 문화, 생활, 가치관 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객이라면 그 나라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고 무례한 행동이나 법을 어기는 일을 해선 안된다.
그러나 일부 무례한 여행객들은 관광지에서는 크고 작은 문제가 일으키는데, 이러한 문제 때문에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가 골치아파 하고 있다.

휴양 명소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현지 문화를 무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이 연이어 일어나자, 발리 정부는 ‘하면 안 되는 행위’를 정리한 매너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기도 했다.
안내서에는 ‘복장’에 관한 경고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안내서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기도를 위한 목적이 아닌 경우 신성한 사원 내부로 들어가서는 안 되며, 기도를 위해 입장하는 경우에도 발리의 전통적인 의상을 필히 착용해야 한다.
또한 현지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건축물이나 나무 등에 올라가거나, 벗은 상태로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안내와 권고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발리 주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사건이 생겼다.
발리의 한 힌두 사원에서 알몸으로 명상하는 모습을 촬영하여 SNS에 게시한 남성이 알려졌으며, 현지 당국에 의해 추적 중이다.
해당 영상에서 이 관광객은 알몸 상태로 사원의 풀숲 사이에 앉아 눈을 감고 명상하고 있다.

발리에서는 힌두 사원을 신성한 곳으로 여기고 있어, 과도한 노출이 금지되어 있으며, 이와 같은 행위는 그 법을 무시한 것이다.
현재 이민국은 사건이 일어난 정확한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여 관광객의 위치를 추적하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성의 국적과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3월에는 한 러시아 남자 관광객은 현지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아궁산에 올라가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카메라에 드러내며 사진을 찍은 뒤 당국에 의해 발각되었다.

또한 4월에도 여성 여행객이 타바난 지역의 ‘바바칸 사원’에 위치한 700년 된 신성한 나무에 기대며 누드 사진을 찍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추방당하기도 했다.
한편, 8월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힌두 사원의 제물을 훼손했다가 논란이 됐지만 그 정도가 경미해 추방 당하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