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에서 감상하는 해돋이
새해가 다가오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쪽 해안이 해돋이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동해바다는 매년 새해 첫날에 수많은 인파로 붐빈다.
그러나 반대쪽인 서해에서도 해돋이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들이 있으며 그만의 매력이 있다.
이번 해돋이 여행은 사람들이 붐비는 동해 대신, 서해에서의 조용하고 고즈넉한 해돋이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천 마량포구
충남 서천군 서면에 위치한 마량포구는 서해의 일몰 뿐만아니라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아침 일찍 선착장을 찾으면, 남동쪽 언덕 너머로 해가 솟아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특히 동쪽으로 해안선을 형성하고 있는 마량포구 선착장에서는 이러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또한 겨울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금강하구둑과 한산모시타운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해돋이 감상 후 서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당진 왜목마을
충청남도 당진의 왜목마을은 특별한 지형 덕분에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유명한 명소다.
이곳의 지형이 세로로 길게 뻗어 있어 서해안임에도 불구하고 동쪽으로 해안선이 만들어져 일출을 볼 수 있는 드문 장소 중 하나다.
이러한 특성은 왜목마을을 일출 명소로 만들었으며, 여기서는 일출과 일몰, 그리고 달이 뜨는 아름다운 광경까지 한 장소에서 감상할 수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대난지도 남쪽의 미개척 섬들과 소난지도 주변에서는 아름다운 석양을, 장고항 용무치와 국화도 사이에서는 일출을 볼 수 있다.
특히, ‘남근바위’라고도 불리는 노적봉에서는 해가 바위에 걸쳐 있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다.
동해안의 일출이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왜목마을에서의 일출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여기서 해는 검붉은색을 띠며 바다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물기둥을 만들어낸다.
태안 안면암
왜목마을과 비슷하게 세로로 길게 뻗은 안면도는 서해에 위치한 일출 명소다. 그 중에서 안면읍에 위치한 아름다운 사찰 안명암이 가장 유명하다.
이 곳은 바다에 떠 있는 여우섬을 부교를 통해 밀물에도 가까이 볼 수 있어 독특한 풍경을 자랑하며 썰물 때는 부교를 걸어가 여우섬까지 갈 수 있다.
안면암의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부교로 향하면, 갯벌을 지나며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방파제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멀리 오서산의 아름다운 가을 억새 풍경과 함께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안면암의 또 다른 매력은 섬 사이로 부상탑위에서 동그랗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곳에서 해가 떠오를 때, 그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서둘러 여러 각도로 장소를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상탑 위로 떠오르는 동그란 해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것이 이 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인천 거잠포 선착장
인천공항이 있는 용유도의 거잠포 선착장은 남다른 해돋이 경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의 일출은 그저 환상적이라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아름다워, 한 번 보고 마는 이는 거의 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특히 매도랑에서 떠오르는 해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무인도인 매도랑은 그 모양이 상어 지느러미를 닮았다 하여 일명 ‘샤크섬’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이 섬을 배경으로 한 일출은 어떻게 담아도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날에는 특별한 해돋이를 감상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며, 해가 뜨기 전에 펼쳐지는 몽환적인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멎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