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 비행은 건강에 안 좋아
간단한 방법으로 건강지킬 수 있어…

휴가시즌이 도래하면서 많은 이들이 해외로의 휴가를 떠나고 있다. 그런데 장시간 동안 비행기 내 좁은 공간에서 지내야 하는 불편함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그렇기에 장거리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한 증상들에 대해 베테랑 승무원들이 조언해 주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지금부터 같이 알아보자.
이·착륙 할 때는 껌과 물을
이·착륙 시 중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가 일어나면, 유스타키오관의 문제로 ‘항공성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려면 이륙이나 착륙 시에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는 등 유스타키오관의 움직임을 돕는 행동이 유용할 수 있다.

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아이들의 경우, 사탕을 물리게 하여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비행 전에 이비인후과에서 상담을 받아 문제가 있을 경우 약을 처방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일 귀에 통증이 생기면 ‘발살바’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이는 코를 막고 입을 닫은 상태에서 코 뒤로 공기를 살살 불어넣는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힘을 사용하면 고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잦은 스트레칭
비행기와 같은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동안 골반 주변의 혈류가 제한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심부정맥혈전증 같은 혈액 응고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며, 이로 인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90분 동안 앉아 있으면 혈류가 절반으로 감소할 수 있으며, 비행시간이 늘어날수록 응고 위험이 증가한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려면 몇 가지 중요한 조치가 필요하다. 장거리 비행 중에는 1~2시간마다 일어나 다리를 움직이거나 기내에서 걷는 것이 좋다.

앉은 자리에서도 간단한 다리 운동을 하여 혈류를 촉진시킬 수 있다. 편안한 의상을 선택하고, 카페인이 든 음료 대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액 응고와 관련된 건강 문제는 심각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간단한 조치를 통해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목 배게나 허리쿠션 이용
장거리 비행 중에는 몸의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좌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척추에 압박이 가해지고, 자세가 올바르지 않으면 척추의 압박이 더 커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허리 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좌석에 깊숙히 앉아 허리를 펴는 것이 좋습니다. 목과 허리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목배게나 허리쿠션 같은 지지 물품을 사용하면 더욱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수분 보충
비행기 기내의 습도는 일반적으로 매우 낮아, 대략 15%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우리가 평상시에 쾌적하게 느끼는 50~60%의 습도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이러한 낮은 습도는 눈과 피부에 건조함을 가져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과 피부 건조가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경우 눈물층의 문제로 인해 눈에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작열감,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에 이러한 문제가 있는 분들은 기내에서 인공 눈물이나 안약을 준비하고,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 건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습 미스트나 시트 마스크와 같은 피부 보습 제품을 이용하거나 평소에 사용하는 보습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물론, 몸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커피, 콜라, 술과 같은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음료는 자제하고 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