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비행이라면 건강한 사람도 힘들다
기내에서 각종 질병 심각해 질 수도…
미리 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비행기를 오래 타거나 한정된 공간에 머무는 것은 건강한 사람조차도 불편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더군다나 이미 당뇨병, 공황장애, 비행기를 두려워하는 문제와 같은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장시간 비행이 더욱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비행기 탑승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건강 문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비행 전에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 관리 방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눈과 피부 질환
비행기의 내부는 상대적으로 건조한 편이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여행 중에는 적절한 로션 또는 미스트 등을 사용하여 피부를 수시로 보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렌즈를 착용하기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더 좋고,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눈물을 항상 휴대하고 눈이 뻑뻑해질 때마다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비행기 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외선은 지상보다 강하므로, 장시간 노출되면 여행도 시작하기 전부터 다양한 피부질환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창문을 닫는 것이 좋으며, 얼굴과 목 등 자외선에 직접 노출될 수 있는 부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바르는 것이 좋다.
호흡기 질환
비행기 내부의 습도는 대략 5-15%로, 이는 꽤나 건조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코와 목의 보호 점막이 건조해져서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집니다.

더욱이, 밀폐된 공간은 전염성을 증가시켜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더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관지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호흡계 질환을 가진 승객들의 경우, 비행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므로 휴대용 산소 발생기를 준비하거나 미리 항공사에게 승객용 산소 공급 장치를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압성 중이염
비행기의 이착륙 중에는 기압 변화로 인해 ‘기압성 중이염’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귀가 멍하게 느껴지거나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보통 폐쇄된 상태인 귀의 이관을 자연스럽게 열어 기압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침을 삼키거나 껌을 씹는 것, 사탕이나 젤리를 먹는 것, 하품하는 것, 또는 코와 입을 막고 숨을 내쉬는 것 등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귀마개를 미리 착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귀마개를 착용하면 외이와 내이의 기압 차를 조절하게 되어 귀에 느껴지는 통증을 완화시켜주며, 외부 소음을 차단하여 귀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비행 공포증
성인 중 약 10%는 비행공포증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좁고 한정된 공간에 갇혀 있어서 탈출할 수 없다는 두려움으로, 불안,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비행공포증, 공황장애, 폐쇄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비행기 표를 예약할 때 가능하면 복도석이나 출입구 가까운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비행 중에는 복식호흡을 실시하거나, 편안하고 즐거웠던 순간을 상상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기내 복도를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만약 증상이 심하다면, 여행 전에 의사와 상담하여 비상약을 처방받고 이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혈액순환 문제
장시간 동안 앉아 있게 되는 장거리 비행은 혈액 속의 산소 부족과 혈액 순환의 어려움을 초래하여 다리와 발의 붓고 저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르며,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합니다.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작스럽게 움직일 경우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2시간마다 허리, 발목, 종아리 근육에 스트레칭을 실시하거나, 발가락을 자주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가능한 자주 일어나서 기내 복도를 걷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탑승 시에는 편안하고 몸에 밀착하지 않는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정맥류 치료를 받았던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