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날아다니는 박물관”… 서울 강서구에서 가볼만한 여행지 3곳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해낸 강서구
보고 즐기고 힐링까지 가능한 강서구 여행

서울의 서부에 위치한 강서구는 역사적으로 양천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에는 정식적으로 서울 도성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강과 바다를 이어주는 중요한 수로 지점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핵심적인 교통 요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오늘날 강서구는 그런 역사적인 중요성을 바탕으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강서구에서 꼭 방문해볼 만한 몇 가지 장소들을 추천하려 합니다. 강서구를 방문하거나 머무르는 계획이 있다면 이 장소들을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겸재 정선 미술관

정선,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로서 그의 호는 겸재입니다. 그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진경산수화 ‘금강전도’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품입니다.

출처: 겸재 정선 미술관
출처: 겸재 정선 미술관

그러나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자주 마주하는 그의 작품은 아마도 1000원 지폐의 뒷면에 그려진 ‘계상정거도’일 것입니다. 이 작품은 퇴계 이황이 머무르던 도산서원과 그 주변의 풍경을 세밀하게 묘사하였으며, ‘조용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겸재 정선의 작품은 그가 깊은 연관을 맺었던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겸재 정선 미술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선은 1740년, 그의 65세가 된 해부터 1745년까지 양천현령에서 생활하며 한강 일대의 풍경을 담은 ‘경교명승첩’과 ‘양천팔경첩’을 그렸습니다.

출처: 겸재 정선 미술관 (인왕제색도)
출처: 겸재 정선 미술관 (인왕제색도)

이러한 그의 작품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9년에 양천현아 근처에 미술관이 개관되었습니다. 이 미술관에서는 정선의 삶과 그의 작품세계를 자세히 조사하고 시기별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미술관을 방문한 후에는 궁산에 올라 정선이 그린 ‘안현석봉’과 ‘소악후월’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00년 전의 풍경이 여기에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서울의 풍경은 개발로 인해 많이 변했지만, 한강과 주변의 산들이 펼쳐지는 경치는 마치 그의 작품 속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출처: 겸재 정선 미술관 (안현석봉)
출처: 겸재 정선 미술관 (안현석봉)

국립항공박물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국립항공박물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항공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1층 전시관을 살펴보고, 2층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조종관제체험’은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입니다.

이 체험은 실제 비행기 조종석과 관제탑을 재현한 공간에서 참가자들이 비행기를 조작하고 관제탑과 교신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마치 진짜 조종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공항의 활주로를 모사한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비행기의 이착륙을 체험하면서 실제로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국립항공박물관은 한국의 항공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신문에 실린 ‘대한이 처음으로 가지는 비행가 6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종사 복장을 입은 7명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립항공박물관은 항공사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체험과 함께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 곳은 항공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될 것입니다.

서울식물원

마곡지역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생태와 문화가 결합된 도시형 식물원으로, 다양한 공간들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곳에서는 열대 지역과 지중해 지역, 총 12개 도시의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울식물원의 온실은 열대관과 지중해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열대관에서는 적도 근처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으며, 이 중 인도보리수, 망고, 코코넛야자, 빅토리아수련 등이 대표적인 식물들입니다. 특히 상파울루 구간은 아마존의 밀림을 재현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지중해관에서는 온화한 기후를 가진 지역의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페인, 미국, 이탈리아, 그리스, 호주,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베키스탄 등의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있으며, 특히 올리브나무가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서울식물원에서는 어린왕자 소설에서 유명한 바오밥나무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굵은 줄기 안에 3톤 이상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생명의 원천으로 존재했습니다.

스카이워크를 통해 온실 위를 지나며 내려다보는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꼭 추천하는 관광 포인트입니다.

또한, 주제정원에서는 한국의 정원문화를 과거와 현재를 통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서울식물원은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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