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다

지난해 부터 억눌렸던 해외여행의 수요가 조금씩 상승 시작하더니 올해는 폭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떠났다.
그 중 일본, 베트남 등이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한 관광지에서는 급격한 한국인의 유입으로 호황을 맞은 곳이 있어 화제다.

그 지역은 바로 대만의 ‘지우펀’이다. 지우펀은 1920~30년대에는 금광 채굴로 인해 번영하던 도시였다.
이후 금광 채굴의 활성화가 저물면서 광산들이 하나 둘 폐광되기 시작했고, 지우펀은 점차 한적한 시골 마을로 전락하게 됐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 지우펀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 독특한 거리 구조와 전통적인 건축물들, 그리고 금광 채굴의 역사가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게 됐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과 유사하다는 점이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배경이 있는 이 곳에 최근 들어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명소로 자리 잡게 되면서 대만 현지 언론들도 늘어나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 자세히 조명했다.
현지 언론들은 지우펀 내 상점들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지우펀의 상점들이 한국 관광객의 증가를 반영하여 한국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많은 상점들에서 한국어 메뉴와 상품 설명을 볼 수 있다. 그만큼 한국 관광객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한 가게 주인의 인터뷰에서는 “반년 전부터 한국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주로 밤에 방문한다”라고 전했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며, 항공 노선들이 많이 운영되고 있어, 여행객들이 쉽게 대만을 방문할 수 있다.

더불어 대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먹거리, 그리고 한국과 비슷한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편, 대만 관광청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대만에 방문한 한국인은 약 41만 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인은 약 49만 명으로 방문객 수는 더 많았지만, 월평균 10만 명을 초과하지 않았고, 과거 일본 관광객으로 붐비던 시기에 월평균 10만 명을 쉽게 넘기던 것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