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어 여기 코리아 맞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한국의 의외의 장소

관광객들이 영화나 드라마 속 촬영지를 찾는 일은 필수 코스
관광 현상이 달갑지 않은 곳들도 분명히 존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K컨텐츠의 파급력은 전세계에 퍼져 나가면서 이미 많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또한 국내 관광에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우리나라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영화나 드라마 속 촬영지를 찾는 일은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광 현상이 달갑지 않은 곳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관광객이 몰려 소음이나 사생활 침해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 때문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구룡마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구룡마을)

최근 이러한 현상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 곳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구룡마을’입니다.

구룡마을은 서울 강남구에 유일하게 남은 빈민가로,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개포동의 무허가 주택을 철거하면서 이주한 사람들로 형성된 마을입니다. 

현재 이 마을의 1~8지구에는 대략 55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구룡마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구룡마을)

그런데 갑자기 몇 년 전부터 이 곳에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는데, 그 이유는 세계적인 도시로 손 꼽히는 강남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문화 콘텐츠인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이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후로, 구룡마을은 한국의 사회문제를 대표하는 곳으로 외국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위 드라마 속에는 공통적으로 ‘빈부격차’라는 주제가 담겨있고, 작품 속 한국 내 사회적 문제를 실제로 경험해 보고싶어 외국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는 것입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구)

유튜브에서 ‘Guryong Village’를 검색하면 다양한 외국 유튜버들이 마을을 방문한 경험을 공유하는 영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상들에서 구룡마을은 ‘서울에서 가장 안 좋은 슬럼’, ‘세계적인 도시 강남의 다른 모습’ 등의 제목으로 특징 지어지기도 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캡쳐 (구룡마을)
출처: 유튜브 캡쳐 (구룡마을)

영상에서는 좁은 골목길과 마을 주민들의 간이 주택 생활을 자세히 보여주자, 댓글에는 “정말 이게 한국인가?” 같은 반응들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외국 관광객들이나 유튜버들이 이 곳을 웃음거리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실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신기하겠지만, 우리에게는 일상의 공간이니 이런 모습을 세상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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