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천년이라는 세월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건축물
관광객들 때문에 훼손되고 몸살을 앓고 있다…
로마는 역사적인 건물과 유적지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이를 눈에 담고 싶어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로마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적 건물 중 하나인 콜로세움은 약 2천년이라는 세월동안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콜로세움이 관광객들 때문에 훼손되고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무개념 관광객 커플이 콜로세움 벽을 훼손해가며 낙서를 했고, 그로부터 한 달뒤인 7월에도 10대 소녀가 똑같이 벽을 훼손하며 낙서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최근에는 또 다른 문제로 콜로세움이 병들어가고 있는데, 바로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음식물 때문에 쥐떼가 출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콜로세움 주변에서는 무심코 버려진 음식 때문에 쥐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고, 일부 관광객들은 이러한 쥐들을 촬영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유포된 동영상에는 여러 마리의 쥐가 흩어진 쓰레기를 뒤적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해당 영상이 빠르게 퍼지자 로마시 당국은 쥐 퇴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로마 쓰레기 관리 담당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최근의 더운 날씨와 관광객의 증가로 콜로세움 인근, 특히 잔디 지역에 쓰레기가 쌓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몇 일 동안 콜로세움 근처에서 쥐를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지속될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시 당국은 공식 발표를 통해 콜로세움 인근과 쥐가 활발히 출몰하는 하수구를 청소할 계획이며, 쥐덫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또한 로마 시장 로베르토 구알리에리는 지역 언론을 통해 “쥐 문제는 모든 큰 도시에서 볼 수 있지만, 현재 로마의 상황은 긴급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쥐 발생이 신고된 모든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쥐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