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부주의해도 주변 사람 다치게 해
이미 많은 관광지에서 반입금지
여행을 떠나 여러 사진을 남기는 것은 필수다. 인물사진, 풍경사진, 단체사진 등 각종 사진을 찍는데, 이 때 꼭 필요한 물건이 일명 셀카봉(selfie stick)이다.
긴 막대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손이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그런데 긴 막대가 주의 사람들을 다치게 하거나, 관광지 훼손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 관광지에서는 셀카봉 반입을 금지시켰는데, 어떤 곳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콜로세움
고대 로마의 대형 경기장으로, 글래디에이터 전투와 다양한 공연이 열렸던 장소인 이탈리아 콜로세움에는 전세계 관광객이 모여든다.
하지만 통로가 좁고 사람은 많아 긴 셀카봉이 자칫 주위 사람에게는 위협을 가할 수 있어 셀카봉이 반입금지다.
실제로 한 무개념 관광객은 콜로세움 벽에 낙서를 하고 셀카봉으로 촬영하는 일도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의 왕립 궁전으로, 루이 14세 시대에 세워졌으며 화려한 정원과 건물로 유명하다.
그 규모에 놀라고 아름다움에 한 번 더 놀라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이 곳은 복도, 천장, 벽 등 곳곳에 예술 작품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긴 셀카봉을 잘 못 휘두르는 순간 예술품의 훼손을 일으킬 수 있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방문객들을 방해 할 수 있기 때문에 셀카봉 반입이 금지 됐다.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유명한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미술관 등에서도 셀카봉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디즈니 랜드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홍콩 등에 위치한 유명 놀이동산 디즈니랜드도 셀카봉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일본 디즈니랜드에서는 세워두는 삼각대 또한 반입 금지하고 있다.
이는 이용객들이 놀이기구를 이용할 때 셀카봉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위험 때문이다.
원래 디즈니랜드는 놀이기구에 탑승할 때만 셀카봉 사용을 금지했으나, 2015년에는 안전 상의 문제로 셀카봉 반입 자체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디즈니 랜드에서는 셀카봉을 가지고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구에서 금속 탐지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금성
자금성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고대 황제의 궁전으로, 명과 청 왕조 시대의 중심지였다.
특히 이 곳은 문화대혁명 때 파괴되지 않고 보존된 몇 안 되는 유적지로, 중국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하기 때문에 안전에 항상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또한 인파 때문에 관광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금성을 포함한 주요 관광지의 입장객 수를 제한하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셀카봉 사용으로 다른 관람객과의 충돌이 발생하거나 문화재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셀카봉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