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지 주면서 해외여행 보내주는 이유
일본의 도쿄에 위치한 미나토구가 내년부터 공립 중학교 학생들을 해외 수학여행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는 도쿄 내에서 해외로 수학여행을 보내는 첫 지자체로, 다음 해 목적지는 싱가포르가 될 예정입니다.
미나토구는 일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롯폰기, 아오야마, 신바시, 시오도메 등과 같은 부촌이 속해있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평균 연봉이 1163만엔으로, 이는 도쿄에서 2위인 치요다구보다 100만엔 이상 높습니다.
또한 미나토구는 국제도시로, 외국계 기업 본사와 대사관이 가장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도쿄 출입국재류관리국과 세관, 그리고 주일한국대사관과 주일미국대사관도 포함하고 있으며, 외국인 거주자 비율이 약 10%로 높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감안하여 미나토구는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이문화 체험을 통해 국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미나토구의 10개 공립 중학교 3학년 학생 약 760명이며, 자부담은 7만엔,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부담할 예정입니다.
총 예산은 약 5억엔이며, 9월 정례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2021년 기준으로 여권을 가진 일본인 비율은 23%로 G7 국가 중 가장 낮습니다.
주요 이유로는 엔의 저가, 언어 장벽, 그리고 유급 휴가를 내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가 지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나토구의 이번 결정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엔저현상”은 일본의 화폐인 엔(JPY)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 현상은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줍니다.
반대로 수입 물가를 상승시키고, 해외 여행이나 해외에서의 구매에 대한 비용을 늘립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화폐가 약세일 때 해외 여행이나 해외에서의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일본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적극적으로 해외여행을 유도하면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