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하고 완벽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실은 실망, 혼란, 스트레스

파리는 로맨틱한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파리를 찾으면 로맨틱하고 완벽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기대와 일치하지 않으며, 이러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파리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파리 신드롬(Paris Syndrome)”은 일본인 관광객 중 일부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을 설명하는 용어입니다.

이 용어는 관광객들이 파리에 도착하여 실제 파리의 모습이 자신들이 상상하거나 기대했던 이상적인 파리와 다를 때 경험하는 실망, 혼란, 스트레스 등을 나타냅니다.
그럼 어떤 점들이 파리에 대한 환상을 깨게 만드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너무 몰리는 사람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파리를 방문할 때 꼭 보고 싶은 명소 중 하나로 에펠탑을 꼽습니다.
그런데 에펠탑을 방문하는 과정은 기대와는 매우 다릅니다. 에펠탑의 전망대를 이용하려면 길게 늘어선 대기줄에 몇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입장 시 공항에서처럼 철저한 보안 검색을 받게 됩니다.
에펠탑을 구경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어 잔디밭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지만, 이런 휴식도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잔디밭은 주로 이벤트나 다른 행사로 인해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며, 때로는 공개 시위 등으로 인해 잔디밭 주변이 울타리로 막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운 좋게 잔디밭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 해도, 잔디는 대개 헝클어져 있어 앉을 만한 자리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려면,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사전에 티켓을 구매하지 않았다면, 박물관이 문을 여는 시간 전부터 대기줄에 서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곧바로 입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새벽부터 대기하고 많은 시간을 줄에서 보내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 모나리자를 찾았다 하더라도 가까이서 감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몰리기 때문에,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경쟁해야 하며, 여기저기 밀리는 사람들 속에서 제대로 감상하려는 것은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 보다 많은 쓰레기와 악취
많은 관광객들이 파리의 청결 상태에 불만을 표현합니다. 메인 거리들마저도 수많은 쓰레기들로 가득 차 있어서 깨끗한 곳을 찾기 힘듭니다.

더러움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상관없겠지만, 깨끗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도시를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부들이 아침 일찍 도시 청소를 시작하므로, 아침에 거리를 걸으면 비교적 깨끗한 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들의 주요 이동수단이 되는 지하철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 지하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낡은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시설이 낡고 위생 상태도 좋지 않다는 점에서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설 업그레이드도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어, 에어컨이 없는 지하철 차량도 여전히 많고,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찾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하철의 악취 문제도 심각합니다. 심지어 파리 시민들도 지하철의 냄새에 힘들어 할 정도 입니다.
여름에는 사람들의 체취와 향수 냄새가 섞여서 꽤 불쾌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하철 내에 화장실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술에 취한 일부 시민들이 역 안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지하철 통로에서 소변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곳곳에서 나타나는 불안감

파리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물건을 판매합니다. 관광객들에게 과도한 판매 압박을 가하거나, 물건을 사지 않을 경우 기분 나쁜 반응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파리의 소매치기는 유럽에서도 악명 높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 플랫폼, 에스컬레이터 등에서도 안전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백팩을 앞으로 메고, 뒷주머니에 휴대폰이나 지갑과 같은 귀중품을 넣어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하철 문이 열릴 때 가방을 갑자기 낚아채 도망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