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로수길 단풍여행
도시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자연이 바뀌어 가는 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을 때, 도심 속 가로수길이라는 편안한 피난처가 있다.
단풍으로 물든 도심 가로수길 사이를 스쳐 가며, 가을의 멋진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데, 산림청에서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가로수길을 추천해 화제다.
방이동 위례성길
11월 서울에서 단풍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가로수길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위례성길’이 추천됐다.
이 곳은 20년 이상 성장한 울창한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풍성한 가을 단풍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몽촌토성역 1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양옆으로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 약 1300여 그루가 줄을 이루어 길게 이어져 있다.
가을바람에 은행잎이 하늘거리며 떨어질 때의 모습은, 마치 황홀한 광경을 연출하는 것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곧게 펼쳐진 평탄한 길은 유모차나 휠체어 사용자들에게도 편안한 산책로가 된다.
장미광장을 잇는 올림픽공원 남4문 구간에는, 은행나무의 노란 잎들이 올림픽공원 주변의 느티나무와 어우러져, 마치 숲 속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수성못 은행나무 가로수길
대구 수성구의 두산동에 위치한 ‘단풍나무 가로수길’은 수성못 주변으로 조성되어 있어, 특히 단풍의 계절에 추천되는 명소다.
1927년에 만들어진 수성못은 218,000㎡의 면적을 자랑하며, 그 둘레는 2.2km에 달한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던 수성못은 이후에 유원지로 공식 지정되기는 했지만, 대구 시민들에게는 수성유원지보다는 ‘수성못’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친근하게 불린다.
주변에는 단풍나무와 왕벚나무, 느티나무, 왕버들 등이 식재되어 있어, 봄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나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선사한다.
특히 가을이면 다채로운 단풍잎이 주변 경치와 조화를 이루어 마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수성못을 따라 이어진 버드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는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며, 바늘꽃과 연꽃, 갈대가 어우러진 수변 데크길을 걸으며 늦가을의 분위기를 짙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산로 느티나무 가로수길
울산의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남산로에는 ‘느티나무 가로수길’이 있다. 넓게 펼쳐진 느티나무의 가지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이 길은, 태화강국가정원과 남산근린공원 등 주변의 여러 도시 숲과 어우러져 산책하는 이들에게 여유와 평온을 제공한다.
해당 가로수길은 삼호동의 와와삼거리부터 신정동에 위치한 크로바아파트 앞 삼거리에 이르는 약 1.5km에 걸쳐 이어져 있다.
이 구간에 자리 잡고 있는 가로수는 대부분 느티나무로, 그들이 하늘로 높고 넓게 뻗은 가지들로 인해 매력적인 경관을 자아낸다.
이 길은 또한 태화강을 따라 나있어 산책로로서의 매력을 더하며, 해파랑길 6, 7코스와도 연계되어 있다.
태화강국가정원과 남산근린공원 역시 이 가로수길과 인접해 있어, 방문자들이 울산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