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세이브케이션’이 대세
5성급 호텔 중 숙박비가 저렴한 곳은?
높아진 물가로 인해 가성비 중심의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여행객들은 상반기에 이어 여전히 ‘세이브케이션’(save+vacation)이라는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즐기는 방식을 말한다.
호텔 예약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여행 정보 검색 플랫폼 카약은 최근 전 세계 호텔의 가격 데이터(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를 분석하여, 5성급 호텔을 1박에 10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해외 여행지 3곳을 추천했다.
베트남 사파
베트남의 사파는 그 푸른 계곡과 높은 산들이 어우러진 웅장한 자연 풍경을 자랑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특급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로 손꼽힌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에 따르면, 베트남 사파 지역의 5성급 호텔의 평균 숙박 비용은 1박당 약 13만원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저렴한 시기는 5월로, 이 때의 숙박 비용은 약 11만원이며, 가장 저렴하게 예약 가능한 요일은 수요일이다.
사파에 위치한 ‘판시판 산'(3143m)은 ‘인도차이나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며, 이곳은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에서는 마치 구름 위에 서 있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청명한 날에는 눈 앞에 펼쳐지는 베트남 북부의 아름다운 산악 지형과 역사 깊은 불교 사원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전망대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어, 등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여행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현대와 전통, 그리고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로,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에게 이상적인 목적지다.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의 평균 숙박 비용은 약 15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예약이 가능한 시기는 11월이다.
이때는 약 12만원에 숙박이 가능하고, 일주일 중에서는 금요일이 가장 저렴한 가격을 보이고 있다.
도시의 대표적인 명소인 KL타워의 전망대에 올라가면, 멋진 스카이라인과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며 쿠알라룸푸르의 현대적인 면모를 체험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전통을 체험하고 싶다면, 시내에서 약 700m 떨어진 ‘이스타나 느가라 왕궁’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실제로 말레이시아 국왕이 거주하는 곳으로, 정문은 폐쇄되어 있지만 왕궁의 외곽을 따라 내부를 관람할 수 있으며, 근위병과 함께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근교에는 ‘바투동굴’이라는 또 다른 여행지도 있다. 이곳은 장엄한 종교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있는 동굴로, 거대한 황금빛 무루간상이 있는 바투동굴은 힌두교의 중요한 성지로 알려져 있다.
동굴 내부는 수많은 석순과 종유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만 가오슝
대만의 남부에 위치한 ‘가오슝’은 대만 최대의 항구 도시로, 그곳의 독특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가오슝의 5성급 호텔들의 평균 숙박 비용은 1박당 약 19만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기는 9월이며 이때의 평균 숙박 비용은 약 16만원이다. 또한, 일주일 중 화요일이 가장 저렴한 숙박 비용을 보이고 있다.
부산과 자매 도시로 잘 알려진 가오슝은 전통적인 먹거리와 아름다운 해안 경치가 특징이다.
또한, 유람선을 이용하면 10분 만에 방문할 수 있는 ‘치진섬’은 접근성이 좋고 이국적인 해변 경치로 인해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다.
섬에서는 전기 스쿠터나 자전거를 대여해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개방된 도로를 달릴 수 있다.
가오슝에서 현지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리우허 야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달콤한 디저트들이 여행의 맛을 더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