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
여행은 뻔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색다른 풍경을 감상하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현지에서 경험하는 맛있는 음식은 여행의 재미와 추억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여행 목적을 단순 관광이 아닌 미식여행으로 계획하고 떠나는데, 이에 따라 몇몇 나라가 주목받는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대만’이다. 대만은 다양한 음식문화가 있고 역사적 배경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의 향연을 선사한다.
특히, 우리가 겨울을 맞이하는 시기에 대만은 우리나라의 가을 정도의 날씨여서 여행하기 더할나위 없이 좋다.
그렇다면 대만여행에서 어떤 음식들을 맛보고 와야 할까? 지금부터 대만 미식여행에서 먹어야 할 필수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자.
우육면
‘우육면’이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고기가 들어간 면 요리를 지칭한다.
대만에서는 이 요리가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소박한 길거리 노점에서부터 고급 식당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우육면이 있지만, 특히 널리 알려진 것은 붉은 국물의 홍샤오 우육면이다.
반면, 칭둔 스타일의 우육면은 그 맑고 투명한 국물로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도가니나 차돌박이를 추가하여 풍미와 가치를 높인 고급 버전도 인기가 많으며, 이에 따라 가격도 상승한다.
혁신적인 변화도 시도되고 있어, 토마토를 가미한 새로운 버전의 우육면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우육면에 공통적인 것은 바로 그 탱글탱글하고 쫀득한 면발의 식감이며, 매운 맛의 강도를 선택할 수 있는 식당들도 있어 취향에 맞게 조절하여 즐길 수 있다.
루러우판
루러우판은 우육면 못지않게 대만의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또 하나의 인기 음식이다.
이 음식은 간장과 오향 같은 향신료가 가미된 육수로 조리한 돼지 삼겹살이 주 재료다.
쌀밥 위에 푸짐하게 올려진 이 삼겹살은 그 자체로 짭조름하고 풍부한 향이 일품이어서,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 그릇을 금세 비울 수 있을 정도다.
대만 곳곳에서 소박한 노점상부터 최고급 5성 호텔에 이르기까지 루러우판을 만날 수 있다.
북부와 중부 지방에서는 칼로 잘게 다진 고기를 이용하여 만드는 반면, 남부 지방에서는 로짜오판이라 불리며 기계로 다진 고기를 사용한다.
이처럼 각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른 이름과 조리 방식을 가진 루러우판은, 그 지역별로 독특한 맛을 경험하는 것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샤오롱바오
샤오롱바오는 중국식 만두의 한 종류로서, ‘샤오롱’이란 이름은 이 만두를 찌는데 사용되는 대나무 찜통 때문에 붙여졌다.
이 만두의 속은 주로 돼지고기를 사용하며, 그 안에 감춰진 풍부한 육즙이 특징이다.
육즙 가득한 고기 만두인 샤오롱바오는 피의 얇기가 중요한데, 그 정도로 얇아야 속이 비칠 듯한 모습이다.
작은 찜기 안에서 완성되는 작은 만두는, 그 촘촘한 주름 사이에 육즙을 머금고 얇은 피가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맛이 일품이어서 대만 방문 시 놓치지 말고 경험해야 할 맛 중 하나다.
지파이
지파이는 대만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닭튀김 요리다.
편평하게 두드려진 닭가슴살을 달콤하고 짭짤한 소스에 재운 다음, 밀가루와 감자튀김 반죽으로 옷을 입혀 튀겨낸다. 이 음식의 독특한 점은 잘게 썰지 않고 통째로 뜯어 먹는 방식이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고춧가루를 추가한 지파이를, 다른 맛을 선호한다면 오향분, 김가루, 와사비가루를 뿌린 지파이 등 다양한 변형이 있다.
게다가 달콤하게 염지한 미즈 지파이나 고기 속에 치즈를 넣은 일본식 치즈 지파이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이러한 다채로운 맛과 스타일 덕분에 지파이는 대만의 거리와 야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 간식 중 하나다.
펑리수
펑리수는 대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이자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기념품 중의 하나다.
이 전통적인 대만 과자는 파인애플 잼을 주재료로 하여 밀가루, 버터, 달걀, 설탕을 결합하여 만든 케이크로, 차나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완벽한 맛의 조화를 선사한다.
겉은 바삭하고 내부는 부드러워 파인애플의 상큼한 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펑리수는 대만의 맛을 잘 담고 있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행객들 손에 항상 들려있는 간식이다.
바오빙
바오빙은 대만 특유의 빙수로, 우리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먹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팥, 연유, 일본식 모찌를 올린 단순한 빙수였으나, 시간이 흘러 다양한 과일 토핑을 얹어 더욱 화려하게 변모한 오늘날의 모습으로 발전했다.
다양한 토핑 옵션 중에서도, 팥을 푸짐하게 올린 홍더우빙이 가장 클래식한 형태로 꼽히지만, 망고 조각을 올린 망고빙수는 특히 유명하다.
이 망고빙수는 한국 빙수와 유사하면서도 독특하면서 달콤한 맛이 있다.
망고가 제철일 때는 신선한 망고를, 그렇지 않은 시기에는 냉동망고를 사용하지만, 어느 것이든 부드럽고 풍부한 망고 맛이 특징이다.
쩐쭈나이차
쩐쭈나이차, 더 널리 알려진 이름으로는 버블티, 혹은 버블 밀크티다. 이 음료는 카사바 뿌리에서 추출한 식용 녹말로 만든 타피오카 펄을 넣은 음료다.
1980년대에 대만의 한 찻집에서 처음 만들어졌는데, 이후에 이 대만의 상징적인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이 버블티는 부드러운 밀크티에 쫀득한 버블이 더해져 달콤함을 선사한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음의 양이나 당도 조절, 심지어는 버블의 색상과 크기까지 선택 할 수 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더운 낮이나 여름철 대만을 방문한다면 모두 한 손에는 버블티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음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