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이어 영국에서도 발견
유럽 대중교통에 비상 걸리나
다가오는 올림픽을 준비 중인 프랑스 파리가 빈대(베드버그)의 확산으로 비상 상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이웃인 영국 런던 역시 지하철과 기타 대중교통에서 빈대가 발견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 런던 지하철 빅토리아 라인에서 승객의 다리 위에 빈대로 보이는 벌레가 붙어 있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순식간에 빠르게 공유되면서 수백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순식간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맨체스터의 한 버스 내에서도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가 창문에 붙어 있는 것이 목격됐다.
빈대가 곳곳에서 여러 차례 발견되자 영국 북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의혹과 공포를 촉발시키고 있다.
빈대는 높은 번식력과 생존 능력 때문에 한번 집에 정착하면 제거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50~60년대 빈대와의 전쟁을 펼쳤고, 강력한 살충제를 이용해 끊임없이 감소시켰으며, 현재는 사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영국 보다 앞서 문제가 된 프랑스에서는 빈대가 발견된 학교가 문을 닫기도 했다.
향후에는 대중교통 사업자들과 긴급 회의를 개최하여 모든 대중교통의 방역 절차를 강화하며, 탐지견 팀을 투입하는 등, 특별히 빈대 퇴치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빈대 대응방법은?
빈대에 물리게 되면 붉은 두드러기와 함께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며, 이를 참지 못하고 긁게 되면 피부가 손상되고 2차 감염의 위험도 증가한다.
만약 베드버그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는 비누와 물로 꼼꼼히 씻어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고 찬 물로 적신 수건이나 얼음 팩으로 압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려움을 최대한 참고, 필요하다면 살균 로션, 항생제 크림, 또는 연고를 부드럽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게 나타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방역 전문가들은 해외여행, 특별히 유럽이나 미국 방문 후에는 모든 의류를 삶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해외 숙박 시에는 침대 매트리스를 세심하게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트리스의 접히는 부분과 커버 내부에 베드버그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베드버그를 발견한다면, 방을 옮기지 말고 숙소 자체를 옮기는 것이 가장 안전한 조치다.
한 객실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면, 이미 다른 객실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