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들면 꼭 가봐야 하는 곳
앞으로 가을의 2~3주 동안, 전국은 화려한 단풍으로 물들어 우리의 마음과 눈을 위로받게 됩니다.
이 짧은 시간 속에서도 유명한 단풍 명소는 이 화려한 장관을 보기 위해 주말마다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번에는 특별한 이국적 분위기를 자랑하는 국내 여행지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가까운 산이나 공원의 단풍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올해는 색다르고 특별한 단풍 여행을 계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충북 보은 풍림정사
풍림정사는 조선 후기의 성리학자, 호산 박문호가 건립한 목조 기와집입니다. 이 곳의 소박하고 고요한 한옥 미학이 돋보입니다.
또한, 150년 가까이 된 은행나무가 자랑스럽게 서 있습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에는 떨어진 은행나뭇잎들이 소복하게 쌓이며, 날리는 나뭇잎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 한옥 앞의 웅장한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평온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치는 보은군 외곽으로, 다른 관광지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보은 시내의 말티재 전망대, 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 충북 알프스 자연휴양림 등과 함께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어 가을의 여유를 느끼기 좋습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김제 벽골제
벽골제는 김제 부량면에 위치한 저수지로, 백제 비류왕 시절에 만들어진 가장 크고 오래된 저수지입니다.
끝없이 넓은 들판과 평탄한 논밭이 하늘과 연결되어 가슴이 활짝 열리는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벽골제의 시그니처는 쌍용 조형물로, 여의주를 주무르는 두 용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 쌍용 조형물은 멀리서도 눈에 띄며, 마치 환상적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추가로, 벽골제는 야경으로도 인기가 많은 곳인데, 밤이 되면 조형물에 빛이 켜지며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합니다.
단풍이 물든 주변과 함께 밤의 산책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충북 보은 말티재전망대
속리산 말티재는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명품 숲’에 선정되기도 했던 곳인데요.
그곳의 길은 마치 뱀의 흔적처럼 구불구불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 특별한 모양 덕분에 4km 떨어진 삼년산성에서도 한눈에 구별될 만큼 독특합니다.
2020년 2월에 개방된 이곳은 열두 고개를 지나 도로를 따라가면, 높이 솟아있는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 높이에 놀라움이 절로 나옵니다.
전망대에서는 가을 풍경이 물든 보은과 말티재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발 아래에는 미니어처처럼 작아 보이는 차들과 화려한 단풍이 펼쳐져 있어서,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됩니다.
이 가을, 속리산 말티재 전망대는 꼭 방문해보길 추천합니다.
충북 제천 배론성지
제천의 배론성지는 산 중턱에 자리한 천주교 순교 성지로, 1800년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만들었습니다.
가을에는 은행나무와 단풍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배론성지는 천주교 성지이면서도 한옥의 전통적인 건축 스타일이 돋보이며, 동서양의 조화롭게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단풍의 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못에 빛나는 단풍의 반영은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이 연못 위에는 작은 다리도 있어, 포토 스팟으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10월 말에 방문하면 떨어지는 은행나뭇잎 사이를 걷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을 방문을 꼭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