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면 너무나 환상적인 이 곳”

이번 주말 많은 눈 소식이 예보되면서 많은 이들이 한파의 걱정 속에서도 한겨울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설경을 기대하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시기는 특별한 매력을 지닌 계절이다.
최근 많은 눈 소식은 곧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 이에 발맞춰 겨울철에 방문하기 좋은 국내 설경 명소들을 알아보자.
태백산, 완만한 경사와 신비로운 설경

‘크고 밝은 뫼’라는 뜻을 지닌 태백산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는 거대함과 달리,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경사를 지니고 있다.
특히 유일사 코스를 이용한 산행은 가장 인기 있는 경로로, 정상인 장군봉(1,567m)까지 왕복 약 4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어 많은 등산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태백산의 겨울은 특히나 아름답기로 소문나있다. 설경의 하이라이트인 주목 군락지는 천 년을 살아 천 년을 죽은 것으로 전해지는 주목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눈꽃 풍경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장관은 방문객들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하며, 태백산의 겨울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태백산 정상에는 천제단이 위치해 있어, 고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비스러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처럼 태백산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겨울철 산행의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겨울의 매력이 가득한 덕유산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은 남부 지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적설량으로 겨울철 등산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눈꽃 산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은 해발 1,614m로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겨울철에는 그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는 명소이다.
덕유산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산 정상까지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다.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도라를 이용하면 약 20분 만에 실천봉(해발 1,530m)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가벼운 트레킹으로 약 20~25분이 소요된다.

가족 단위의 편안한 산행이나 눈꽃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덕유산은 이상적인 목적지로 손색이 없다.
산행을 마친 후 머루와인동굴을 방문해 달콤한 머루와인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수 있으니 참고바란다.
무등산의 웅장한 자연과 광주의 역사적 매력

화산 활동의 결과로 형성된 무등산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되며, 그 경관과 지질학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무등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용암이 분출되어 급속히 냉각되며 형성된 주상절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거대한 돌기둥들은 마치 누군가 조각한 듯한 모습으로, 10미터가 넘는 높이로 하늘을 향해 솟아있어 웅장한 자연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눈으로 덮인 주상절리와 주변 서리꽃이 만들어내는 경치가 더욱 특별하며, 이는 다른 국립공원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무등산이 위치한 광주에는 역사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들이 있습다.

특히 1913 송정역 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시장으로, 최근 리뉴얼을 통해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1900년대의 정취가 느껴지는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무등산의 자연과 광주의 역사가 어우러진 이 지역은 여행객들에게 독특하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이 곳은 겨울철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