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면 걷기 여행하러 가는 곳

최근 강원도는 함박눈이 내려 겨울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또한 이번 주말에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기대되면서, 겨울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가 됐다.
이런 환상적인 겨울 풍경을 경험하기 위해 강원도로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강원도 북부에 위치한 철원은 이 겨울 왕국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이번에 눈이 쌓인다면 눈 덮인 철원에서 12월 겨울 감성을 느끼러 떠나보는건 어떨까.
한탄강 물윗길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지질공원인 철원의 한탄강 협곡은 겨울이면 8km에 달하는 물윗길 구간을 자랑한다.

게다가 이 곳에 눈까지 내린다면 이곳은 마법 같은 은빛 세계로 변모한다.
한탄강 물윗길 주변에 내린 눈은 한탄강 계곡의 바위와 낮은 기온 덕분에 쉽게 녹지 않아, 순백의 겨울 왕국을 이루며 오랫동안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물윗길을 따라 만나는 송대소, 은하수교, 고석정, 순담계곡 등 철원 한탄강 물윗길 구간의 명소들은 철원의 겨울 한탄강 설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곳에서는 한탄강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만끽하며, 겨울 트레킹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주상절리 잔도길
한탄강 지질공원의 설경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2021년 11월에 개설한 주상절리길(잔도)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길은 순담계곡에서 시작해 드르니 마을에 이르는 3.6킬로미터 길이의 잔도로, 폭은 1.5미터에 달한다.
한탄강의 주상절리 협곡과 다양한 바위들로 가득 찬 순담계곡을 따라 절벽과 공중을 걸으며 스릴 넘치는 경험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주상절리와 기암절벽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협곡 사이의 설경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눈부신 겨울 풍경을 감상하며, 겨울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삼부연 폭포
철원의 유명한 아홉 경관 중 하나인 삼부연폭포는 명성산 중턱의 화강암 지역에 위치한 약 20미터 높이의 매력적인 3단 폭포다.

이 폭포는 물이 세 차례 방향을 바꾸며 흘러내리고, 폭포 아래에는 가마솥을 연상시키는 세 개의 깊은 웅덩이가 있어 ‘삼부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삼부연폭포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주차장에서 터널을 지나 전망대로 이동해야 한다. 전망대에서는 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겨울이 찾아오면 삼부연 폭포는 얼음벽으로 변신하여 신비롭고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또한, 폭포 주변의 절벽과 암석에 눈이 내려 쌓이면, 마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장엄한 모습으로 변한다.
이 폭포의 겨울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요하고 아름답다.
소이산 모노레일
철원 사요리에 위치한 소이산은 높이가 해발 362미터에 불과하지만, 주변에 막히는 것이 없어 철원 평야부터 멀리 떨어진 DMZ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곳에는 작년에 운행을 시작한 소이산 모노레일이 있는데, 이 모노레일에 탑승하면 철원의 풍경을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다.
철원역사문화공원부터 소이산 정상에 이르는 모노레일은 여행객들에게 철원의 매력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소이산 모노레일은 좌우로 열리는 통유리 창문이 특징으로, 이를 통해 탑승객들은 개방감 넘치는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차량의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창문을 통해 눈 덮인 설경과 철원의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철원의 설경을 제대로 보여줘 인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