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아니고 알아서 내려”… 유명 항공사가 저지른 만행 알려지자 모두 분노

배려는 커녕 인격 짓밟혀…

출처: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DALL-E3로 제작된 이미지 (캐나다 항공 논란)
출처: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DALL-E3로 제작된 이미지 (캐나다 항공 논란)

유명 항공사에서 하반신을 쓸 수 없는 승객을 배려하기는 커녕 비인격적으로 기어서 출입구까지 가는 일이 벌어져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0일, 영국언론과 캐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인 로드니 호긴스는 아내와 함께 밴쿠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에어캐나다 항공편에 탑승했다가 모욕적인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도착한 후, 승무원들은 호긴스 씨에게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기내 휠체어를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하고, 혼자서 비행기에서 내려야 할 것을 알렸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 항공 논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 항공 논란)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호긴스 씨는 다리를 사용할 수 없으며, 보통은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여 이동한다.

평소에는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좁은 복도를 통과할 수 있는 비행기 전용 휠체어를 사용해 왔다.

이 부부는 처음에는 승무원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으나, 승무원은 다른 비행 스케줄을 이유로 서둘러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재촉했다.

출처: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DALL-E3로 제작된 이미지 (캐나다 항공 논란)
출처: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DALL-E3로 제작된 이미지 (캐나다 항공 논란)

결국, 호긴스 씨는 상체에 힘을 의지하여 바닥으로 내려가서 12열의 좌석을 지나 출구까지 기어가야 했다.

호긴스 씨는 “내 다리를 아내가 들어주며 통로를 기어나가야 했다”며 “승무원을 비롯한 에어캐나다 승무원 8명은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호긴스 씨의 아내는 이 사건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그녀는 “비행기에서 기어 나오는 동안 다른 승객들은 민망해하며 시선을 회피했다”라고 전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 항공 논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 항공 논란)

이어 “우리는 신체적으로도 상처를 입었지만 정신적으로 더 큰 상처를 받았다. 에어캐나다는 남편의 인권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에어캐나다는 이에 대해 “라스베이거스 내 이동 지원 서비스를 통해 안전한 승객 이동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번 심각한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해당 서비스 파트너를 재평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출처: 로드니 SNS (캐나다 항공 논란)
출처: 로드니 SNS (캐나다 항공 논란)

또한, 항공사는 호긴스 부부에게 2,000달러 상당의 바우처를 제안했다.

하지만, 부부는 이에 대해 “돈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우리와 같은 경험을 다른 장애인 승객이 겪지 않도록 서비스 개선에 투자해야 한다”고 언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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