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가볼만한 옛 수학여행 명소들
사진 속 그 장면 그대로 떠올라…

한국관광공사는 ‘수학여행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9월에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를 지역별로 추천했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는 만큼, 옛 추억을 되새기며 가족과 함께 다시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부터 9월에 가볼만한 옛 수학여행 명소들에 대해 알아보자.
경주 불국사
수학여행의 대표적인 목적지로 꼽히는 경주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불국사는 그 중심에 있는 사적으로, 범영루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에는 연화교와 칠보교가 위치해 있다.
이 다리들은 계단 형태로 되어 있어, 수학여행 시에는 단체 사진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대웅전 앞에는 다보탑과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어, 불국사를 방문하면 반드시 볼 만한 명소다.
다보탑은 일제강점기에 일부가 훼손되었으나, 그 특이한 형태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석가탑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불국사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불국사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석굴암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본존불과 다양한 부조가 있는 곳이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신라의 천년 역사와 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에서 발굴된 국보와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릉원에서는 천마총과 황남대총을 내부에서도 볼 수 있다. 선덕여왕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첨성대는 야경이 아름다운 관측대로 알려져 있다.
서울 경복궁

추억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경복궁은 지방에서 서울을 찾는 수학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다.
이 곳은 조선왕조의 다섯 대 궁궐 중 가장 먼저 지어진 곳으로, 근정전의 공터에 서면 인왕산과 북악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경복궁은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여러 번의 파괴와 복원을 겪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수정전 앞의 연못은 훈민정음이 발표된 집현전의 원래 위치다. 왕비와 대비가 머물던 교태전과 자경전의 굴뚝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향원정을 지나면 고종이 머물던 건청궁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한국에서 최초로 전기가 들어온 곳이기도 하다.
경복궁의 신무문을 지나면 청와대 정문이 나온다. 이제는 일반 시민들도 청와대 본관과 옛 관저, 그리고 녹지원을 구경할 수 있다.

북악산의 남쪽 탐방로도 개방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다. 한양도성의 백악구간은 백악마루와 청운대를 지나 숙정문, 혜화문까지 이어진다.
윤동주의 하숙집 터와 인왕산의 수성동계곡이 있는 서촌 옥인길은 휴식과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민속촌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는 학생들이 자주 찾는 수학여행 명소로 알려져 있다. 한국민속촌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으로, 조선 시대의 캐릭터들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또한, ‘얼씨구 절씨구야’라는 민속 행진을 추가해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한다. 야간에는 멀티미디어 공연을 선보여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준다.
에버랜드 역시 과거의 감성을 현대에 불어넣었다. 1950~1960년대 미국을 테마로 한 ‘락스빌’은 특히 인기가 높다.
이곳은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의 대표 정원 ‘포시즌스 가든’과 회전목마 ‘로얄 쥬빌리 캐로셀’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야간에는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그 아름다움에 자동으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입장료는 날짜와 시간에 따라 변동된다.
설악산 흔들바위
강원도 속초는 학생들이 수학여행으로 자주 찾는 명소 중 하나이며, 그 중에서도 설악산의 흔들바위가 가장 유명하다.

흔들바위는 설악산의 계조암 앞, 와우암 위에 위치해 있으며, 그 넓이는 100명이 함께 식사할 수 있을 만큼 크다.
이곳의 둥근 바위는 절벽 끝에 놓여 있어, 손만 대면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느낌을 주어 많은 이목을 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단 5분 만에 도착하는 권금성 역시 수학여행의 추억이 가득한 명소다.

이곳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이어진 해발 800m 지점의 화채능선 정상에 위치해 있다.
설악산을 방문한 김에, 한국전쟁 때 함경도에서 피난 온 사람들이 정착해 형성된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순대를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충남 공주는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로, 무령왕릉은 1971년에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곳은 삼국시대 왕의 무덤 중 유일하게 주인이 확실하게 알려진 곳이다. 문화재청의 결정에 따라 실제 유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전시관에서는 무덤의 구조와 유물 모형을 볼 수 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방문한 후에는 금강을 따라 흐르는 공주 시내와 공주 공산성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들 유적지는 부여와 익산의 다른 유적지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레트로한 분위기의 제민천과 공주 원도심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다. 또한, 계룡산의 갑사와 동학사는 수학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