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믿고 먹을 수 있는건가…
여러 항공사에서 다수의 이물질 발견
즐거운 해외 여행을 시작할 때 비행기를 이용하는데, 이때 골라먹는 기내식도 빼 놓을 수 없는 여행 재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 경악할 만한 소식이 들려와 많은 여행객들이 불쾌해하거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내식에 자칫 건강을 크게 훼손 할수도 있는 이물질들이 들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 유리조각
최근 대한항공의 한 탑승객이 기내에서 마신 커피에 유리 조각이 섞여 있던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난 17일 국내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천 거주의 A씨는 지난 1일 중국 광저우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비행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귀국 중이었습니다.
A씨는 기내식을 섭취한 후, 디저트로 제공된 아이스 커피를 마시던 중 이물질을 발견했습니다.
이 이물질은 길이가 0.5cm, 두께가 0.1cm 이상인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었다고 합니다. 승무원이 확인한 결과, 커피를 담은 유리잔이 깨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유리 조각을 삼켰을 가능성이 있어,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기내 화장실에서 음식물을 토해냈습니다. 이어 귀국 후 이틀간 헛구역질 증상까지 보이기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기내에서 음식물을 토해내는 과정이 매우 끔찍했고, 옆자리의 다른 승객도 매우 걱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대한항공에게 별도의 보상이나 치료비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A씨는 항공사가 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언론에 알리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러한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고, 대신 치료비 지원과 10만 원의 전자 할인권을 제공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항공사 측은 “기내식과 기내 용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기내 음료 서비스 전에 추가 검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 치아 부러져
대한항공 사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에서는 기내식에 이물질이 섞인 사건이 올해에만 석 달 연속으로 발생했습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출발 인천 도착 아시아나항공 OZ752편에서 한 승객이 비빔밥을 먹다가 치아에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 기내식은 싱가포르의 현지 식품업체가 제공한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은 현지 업체에 이물질 분석을 의뢰하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필리핀 마닐라 출발 인천 도착 아시아나항공 OZ754편의 기내식 샐러드에서 깨진 접시 조각이 발견되었습니다.
승객은 목에 따끔거림을 느껴 이물질을 확인했고, 이 샐러드 역시 필리핀의 현지 업체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출발 인천 도착 아시아나항공 OZ231편에서 비빔밥을 먹는 과정에서 승객의 치아 세 개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기내식에서 발견된 이물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해외 케이터링 업체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델타 항공 커터칼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시애틀로 출발 예정이던 델타항공 DL196편의 기내식에서 커터칼 조각이 발견되어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경찰단이 조사를 진행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이륙 전에 기내식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음료에 들어간 얼음 속에 1cm 길이의 커터칼 조각을 발견했습니다. 이 얼음은 국내의 식품기업이 기내식 업체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델타항공은 이 사건을 즉시 당국에 보고하고, 기내식을 제공하는 업체에도 상황을 알렸습니다.
다행히 이 물체는 승객에게 음식이 제공되기 전에 발견되어 부상자는 없었으며, 비행 일정에도 특별한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국토부 서울지방항공청과 인천공항경찰단은 현재 기내식 제조업체와 델타항공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물체가 어떻게 기내식에 섞였는지, 그리고 관련 보안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