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여기 어때?

가을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시기에, 발 아래로는 다채로운 빛깔이 수놓아 질 무렵, 낙동강의 우아한 물결이 이루는 경치 옆에서, 알록달록한 단풍이 산 능선을 따라 흐르는 그 곳.
그 사이로 고요한 황금 들판과 오랜 시간 속에서 쌓여온 가옥, 그리고 그 옛길이 이루는 안동의 평온함이 여행자들을 기다릴 것이다.
이렇게 매력 넘치는 안동의 단풍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의 깊은 정취를 천천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낙동강 물길공원

10월 말이면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화려한 색의 향연을 펼치는 안동댐 수력발전소 입구는 가을의 정취를 극대화한다.
특별히 발전소 입구 좌측에 위치한 낙강물길공원(이전의 안동폭포공원)은 붉은 단풍이 떨어진 인공연못 위에서 빼어난 풍경을 선사하며, 연못 위의 징검다리와 나무 그늘 아래 벤치는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동댐을 따라가는 산책로와 월영공원까지 연결된 수변 데크는 평소에도 이상적인 산책 코스로 손색이 없다.

수력발전소 입구를 지나 직진하면, 월영교와 함께 안동 시내까지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인 ‘안동루’가 나타난다.
안동루에서 내려다보면, 왼쪽은 샛노란 은행나무 길, 오른쪽은 새빨간 단풍나무 길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눈 앞에 펼쳐져, 가을의 감성을 느끼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월영공원

안동호를 잇는 국내 최장의 목책교인 월영교와 그 옆의 월영공원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완벽한 장소이다.
이 곳의 은행나무 길은 짙은 가을을 느낄 수 있는 황금빛 길로, 특히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하늘에 걸린 황금빛 오로라가 일렁일 때 그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강변을 따라 이어진 백여 미터의 은행나무 길은 은행잎이 샛노랗게 물들어 길 위에 소복하게 내려앉을 때, 그 장관은 정말 숨결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월영공원은 은행나무 길만의 매력이 아니라, 다양한 단풍나무와 월영교 위의 물안개가 어우러진 몽환적인 풍경으로도 유명하여,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해가 지고 노을이 가을의 세상을 물들일 때, 가을의 낭만을 찾고자 한다면 월영공원의 은행나무 길이 안성맞춤인 곳이다.
안동호반나들이길

안동댐 보조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호반나들이 길은 호수에 비친 단풍과 고요한 숲의 향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다.
이 길은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할 만큼 그 경치가 아름다워, 안동 인근에서도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숲을 거닐며 바라보는 월영교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월영교와 함께 인기 있는 관광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이 경로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창조하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충분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