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유교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 도시
근대 이후 역사가 담긴 고즈넉한 마을까지
역과의 접근성도 좋아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안성맞춤
경상북도 영주는 불교와 유교 문화가 어우러져 세계문화유산을 이루며, 소백산의 정기를 받아 품질 좋은 한우를 생산하는 등 그 자체로 매력적인 곳입니다.
영주에는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즐기면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여러 관광지가 있으니 영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추천 여행지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섬마을
무섬마을이라는 이름은 원래 수도리(水島里)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의미합니다.
이 마을은 세면이 내성천에 접해있어 전형적인 물에 둘러싸인 마을입니다. 마을 앞을 순환하는 내성천은 투명하고 평온하며, 산과 물이 태극을 이루듯이 서로를 포용하며 흐르는 모습은 굉장히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냅니다.
병자호란 이후로 박남 박씨와 선성 김씨 가문이 모여 정착하여 집성촌을 형성하였지만, 1960년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마을의 많은 주민들이 도시로 이동하게 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2000년대에 전통 마을로 지정되면서 현재의 멋진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무섬마을은 기와집이 즐비하며, 고택과 정자로 이루어진 깔끔하고 아담한 거리가 이어져 있습니다.
봄에는 들꽃이 만발하여 방문객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가을이면 알록 달록 단풍이 물들어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또한 마을 바깥쪽에는 내성천을 가로질러 있는 작고 고요한 나무 다리가 있어, 이곳에서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근대역사 문화거리, 관사골 벽화마을
다음으로 소개할 곳인 영주의 근대역사문화거리와 관사골 벽화마을은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뛰어납니다.
이곳에는 영주제일교회, 풍국정미소, 영광이발관과 같은 다양한 근대 등록문화재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도심의 북부에 위치하며, 광복로와 관사골을 연결하는 골목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곳은 ‘영광이발관’입니다. 이곳은 1930년대부터 시작된 국제이발관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인이 단 세 번만 바뀌었을 만큼 이 이발관은 그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이발관 주인은 “최근에는 과거처럼 이발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상투를 자르며 근대가 시작된 곳이라는 것에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 곳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영주 시내를 한 바퀴 둘러봤다면 후생시장과 영주숯불구이거리를 방문해 먹거리를 즐기는 것을 추천드리며, 디저트와 차를 즐기며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관사골이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관사골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철도 직원들의 관사가 들어서면서 형성된 마을로, 1973년 영주역이 이전하면서 일시적으로 쇠락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변화를 이루어 달동네 감성의 골목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은하철도 999’ 등의 만화를 통한 벽화로 장식된 관사골 벽화마을로 새롭게 변신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를 거치며 현재의 관사골은 영주 여행의 빠질 수 없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부석사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그 유명한 영주 ‘부석사’ 입니다. 신라 문무왕 16년인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곳으로 내부에는 삼층석탑과 거대한 목조건축물이 있어 인상적인 곳입니다.
그 중 무량수전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국보 18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균형과 절제가 돋보이는 느낌을 줘 관광객들에게 감탄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또한 하늘을 향해 살짝 뻗어있는 지붕의 곡선과 아래를 받치고 있는 목조 기둥에서 한국적 멋의 정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 절에서 산새소리와 풀소리를 감상하며 힐링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