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설치한 경고 표지판이 논란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 보여…
등산은 자연과 가까워지고 건강에도 좋은 신체 활동이어서 많은 이들이 즐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이 만든 산은 항상 위험이 따르고, 안전한 등산로도 때론 변수가 생겨 사고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고자 관리주체들은 항상 안전사항을 점검하고 안내 및 예방 점검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산 중 하나인 설악산에서 설치한 경고 표지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안타까운 사고로 추락사한 등산객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적나라하게 표지판에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소는 토왕성폭포 근처의 산로에 “잠깐! 이래도 가셔야겠습니까?”라는 제목의 주의판을 설치했습니다.
이 안내판에는 경고 문구와 함께 “현재 이 구간은 출입금지 구역”와 “매년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논란이 된 부분은 이 안내 문구 아래에 나열된 두 장의 사진입니다. 사진은 실족하여 사망한 등산객의 시신이 훼손된 채, 피를 흘리며 흙과 돌 위에 놓여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사진 아래에는 “생명을 담보로 한 산행은 가족에게 불행을 줍니다”와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세요”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구간에서는 실족 사고로 인한 사망 사례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지역은 국립공원 관리소의 허가를 받은 암벽 등반객만이 이용할 수 있는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반 등산객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논란이 되자 국립공원 관리소 측은 “사진 게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현재 담당자가 조사 중이다”라는 말만 내놓았습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고를 이런 식으로 잔인하게 하나” “강력한 경고를 주려는 것은 알겠는데 이건 너무 과하다” “그림도 아니고 실제 사진을 게시하면 어떡하냐” “유가족에게 허락은 맡고 올리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대로는 “오죽했으면 저렇게 까지 경고할까” “가지말라면 좀 가지마라” “구조인력도 위험해진다 가지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