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 독특한 결혼식 문화
둘이 함께 잘 이겨내길 바라는 의미 담긴 풍습도 있어
결혼은 세계 각국과 문화에서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갖고 있으며, 독특한 형태를 보이는 곳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서양에서는 대체로 사랑과 정서적 결속을 중심으로 결혼이 이루어지고, 아시아에서는 종종 부모의 의견이나 결혼 중개를 통해 결혼이 이루어질 때가 있으며, 이슬람 문화에서는 종교적인 가르침과 신앙이 결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럼 지금부터 나라별 독특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미국은 50개의 주에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져 살고 있는 나라로, 개성과 자유를 중시한다. 그래서 미국의 결혼 문화도 상당히 자유롭고 개방적이다.
축의금을 따로 주지 않아도 되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신부와 신랑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하한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과 신부가 선물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결혼 전에 신부의 친구들이 모여 ‘브라이덜 샤워’라는 이벤트를 주최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친구들은 신부와 신랑이 미리 작성해 둔 ‘웨딩 레지스트리’라는 목록에서 필요한 물품을 선택해 선물로 준다.
신부와 신랑이 신혼 생활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리스트로 만들어 친지나 친구들과 공유하는 ‘웨딩 레지스트리’도 있으며, 이를 통해 하객들은 신랑과 신부에게 실용적인 선물을 할 수 있다.
브라질
브라질에서는 결혼하기 전에 신랑과 신부가 특별한 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해야만 혼인의 자격을 얻는다.
이러한 절차는 결혼의 중요성을 국가 차원에서 인식하고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유산과 상속 등 여러 부분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피로연 또한 브라질의 열정을 대표하는 축제같은 행사다. 남성은 정장을, 여성은 드레스를 차려입고, 각자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화려한 파티를 즐긴다. 브라질이 ‘흥’의 나라라고 한다면, 그것은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중국
중국에서는 순백의 웨딩드레스 대신, 부와 번영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전통적인 치파오를 입는다. 이는 순백의 드레스가 이혼을 쉽게 일으킨다는 미신 때문이기도 하다.
결혼식 자체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며, 주례나 주례사 없이 결혼 증명서를 읽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후에 이어지는 피로연은 화려하고 웅장하게 마련된다. 피로연 테이블에는 다양한 코스요리와 함께 반드시 술, 담배, 그리고 사탕이 준비된다.
사탕은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달콤한 삶을 바라는 의미로, 담배는 이날의 기쁨과 행복이 담배 연기처럼 널리 퍼져 나가길 원한다는 의미로 놓인다.
독일
독일에서의 결혼식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먼저, ‘폴터아벤트’라고 불리는 전야제가 열린다. 이때 하객들은 자신들의 집에서 가장 오래된 접시를 가져와 신랑, 신부의 집 앞에서 깨뜨린다.
이 행위는 불행을 막고 좋은 운을 부르기 위한 전통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접시가 깨진 후에는 본격적으로 축하의 파티가 시작되며, 게임이나 춤을 통해 신랑과 신부를 기쁘게 해준다.
다음날, 공식적인 결혼식이 열린다. 이렇게 민간적인 결혼을 끝내고 나면, 마지막으로 성당이나 교회에서 종교적인 의미를 담은 결혼식을 개최한다.
이렇게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독일의 결혼식은 그만의 독특한 전통과 문화를 갖고 있다.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에서는 결혼을 앞둔 커플에게 독특한 풍습이 있는데, 그것은 ‘the blackening’이라고 불린다.
이 문화에 따르면 결혼식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신랑과 신부를 묶어 놓고, 친구, 가족, 아이들, 심지어 이웃까지가 미리 준비해둔 끈적끈적한 재료들을 쏟아부은다. 이때 재료로는 우유, 술, 밀가루, 초콜릿 등이 사용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끝낸 후에는 신랑과 신부를 트럭에 싣고 마을을 돌며 작은 퍼레이드를 하기도 한다.
이런 복잡하고 어려운 시험을 둘이 함께 잘 이겨내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 풍습이 실시된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