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걷기 여행 명소 4곳

반짝 추위가 찾아오긴 했지만 대체로 11월의 낮은 선선하여 걷기 여행을 하기 좋은 시기다.
이 시기에는 떨어지는 낙엽을 감상할 수 있고, 겨울로 넘어가는 늦가을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어떤 명소들이 11월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 좋은 여행지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서해황금들녘길
서해황금들녘길이라고 불리는 강화나들길의 16코스는 13.5km 정도의 길이로, 창후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비순환형 경로다.

이 길은 바다, 평야, 산 등 다양한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을에 특히 더 아름답다.
출발 지점인 창후여객터미널에서 시작하는 길은 붉은 칠면초와 억새풀로 둘러싸여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다.
또한 걷다가 왼쪽을 바라보면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이, 오른쪽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어 걸으면서 두 가지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최종 목적지인 외포항에는 젓갈 수산시장, 카페, 횟집, 음식점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걷기 경로
창후여객터미널 – 계룡돈대 – 용두레마을 – 덕산산림욕장 – 외포여객터미널
온달평강로맨스길
소백산자락길은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시작하여 충청북도 단양군으로 이어지고, 늦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길이다.

총 11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온달평강로맨스길’이라는 6번째 코스는 가을의 절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코스는 보발재에서 시작하여 방터, 온달산성을 지나 영춘면사무소까지 이어지며, 전체 길이는 약 13.8km이다.
평균적인 성인의 걸음걸이로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되며, 비순환형 길이다.

보발재에서 출발하는 트래킹 여정은 걷기 시작하자마자 소백산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울창한 소나무와 삼나무 숲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여행의 뒷부분에서 방문하게 되는 영춘마을은 남한강의 흐름과 소백산의 장엄한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은 그 탁 트인 경관 덕분에 눈이 즐거워지는 휴식처가 되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걷기 경로
고드너머재 – 방터 – 소백산 화전민촌 – 온달산성 – 최가동 – 온달관광지 – 영춘면사무소
머체왓숲길
제주도는 아름다운 바닷길도 유명하지만 숲길로도 매우 유명한 여행지다.

사려니숲길, 절물자연휴양림, 비자림 등 이미 잘 알려진 숲길 외에도 사진 찍기에 좋은 숲길이 많다.
그 중 한남리 머체왓숲길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 여유롭게 숲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 숲길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하며, ‘머체왓’이라는 이름은 제주 방언으로 돌과 잡목이 우거진 밭을 의미한다.

이 길은 초원과 삼나무, 편백나무 등이 어우러진 원시림과 긴 하천인 서중천 계곡을 포함하고 있어, 제주의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
머체왓숲길은 곶자왈과 비슷하게 나무와 덩굴식물, 암석이 뒤섞여 있기 때문에, 트래킹화나 운동화와 함께 편안한 복장으로 떠나는게 좋다.
제주에서는 주로 바다를 즐기지만, 이 숲길에서는 냇물을 따라 걷기 때문에 또 다른 제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걷기 경로
문객지원센터 – 느쟁이왓다리 – 방애흑 – 제밤낭기원쉼터 – 머체왓전망대 – 산림욕치유센터 – 머체왓옛집터 – 서중천숲터널 – 오리튼물 – 방문객지원센터)
불갑사길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칠산갯길 300리의 5번째 코스인 ‘불갑사길’은 불갑사에서 시작하여 불갑천을 따라 불갑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이 코스는 대부분 평지로 구성되어 있어, 걷기에 어려움이 없으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불갑사길은 불갑사 입구, 일주문에서 시작한다. 불갑사 주변에는 꽃무릇 군락지가 있어, 여름과 가을 사이에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이 길은 총 15km의 거리로, 내산서원, 영광불갑테마공원, 불갑저수지수변공원 등을 지나며, 가을에는 단풍을 감상할 수 있고, 목가적인 시골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불갑천을 따라 걷고, 저수지를 바라보며 공원의 벤치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다만, 불갑저수지수변공원을 지난 후에는 인도가 없어 도로변을 걸어야 하므로, 차량 통행에 주의해야 한다.
걷기 경로
불갑사 – 불갑사 관광단지 – 내산서원 –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 영광불갑테마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