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행 유튜버 향한 폭언 논란
국내 누리꾼들 “부끄럽다”라는 반응 이어져…
우리나라와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지만 과거사 문제와 최근 들어 오염수 방류 문제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그래서 한·일간 갈등이 생길 때 마다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지곤 하는데, 최근 일본 여행 유튜버를 향한 한국 사람의 막말이 화제다.
18일, 약 6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유이뿅YUIPYON’에는 “일본에서 모든걸 포기하고 한국으로 맨땅 헤딩하러 온 일본 사람ㅠㅠ”이라는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서 ‘유이뿅’은 일본 남성 유튜버 ‘유스뿅’과 함께 국내의 한 공원을 방문해 영상을 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곳에서 지나가던 중년 남성 A씨가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물으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유이뿅’이 일본에서 왔다고 대답하자, A씨는 자신이 북한 출신이라며 “탈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제일 싫어하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 사람들을 다 없애고 싶다”라고 고성과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유이뿅은 “우리는 일본에서 왔지만 한국을 좋아한다. 너무 심한 말을 하시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에 대해 A씨는 “그래도 한국 사람들에게 일본에서 왔다고 하지 마라”라고 과격하게 경고했다.
이어 A씨는 “일본 사람들을 ‘쪽X리’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어. 우리 할아버지가 일본 때문에 고생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일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다시 오지 마라”라고 재차 거칠게 말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행인은 “모든 한국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니 너무 신경 쓰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유이뿅은 “이런 식으로 욕을 들은 것은 처음이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너무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함께 있던 유스뿅은 “나도 일본 사람이라서 막을 수 없어”라고 위로했다.
이 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평소 한국을 사랑하던 개인에게 역사적 문제를 다 뒤집어 씌우면 안 되지”, “내가 다 부끄럽다”,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 중에 일본 사람을 응원하게 될 줄이야” “나도 일본이 싫지만 이건 좀 너무하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