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밤이 부럽지 않구나
지난 7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빛의 정원, 송도’ 축제는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여의도의 서울세계불꽃축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화려한 풍경이 펼쳐졌다.
2인조 밴드 페퍼톤스의 라이브 공연은 관중들의 열광을 이끌어냈고, 그들의 히트곡에 맞춰 수천 명의 관중이 함께 노래하며 환호했다.
심지어 페퍼톤스에 익숙하지 않은 어른들도 음악에 몸을 맡기며 즐겼다.
공연이 마무리되자, 트라이보울 건물 외벽에는 아름다운 미디어 아트가 펼쳐져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 밤, 인천 시민과 관광객 모두는 송도의 눈부신 밤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다.
야간관광 특화 도시 인천
인천은 밤의 매력이 넘치는 도시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인정을 받아 한국에서 첫 번째 야간관광 특화 도시로 선정되었다.
2025년까지 인천은 야간관광의 매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총 56억원의 예산, 그 중 28억원은 국비로, 송도, 개항장, 월미도와 같은 주요 관광지를 더욱 빛나는 야경의 명소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송도 센트럴파크를 야간관광의 주요 명소로 선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뉴욕 센트럴파크와 비교했을 때 크기는 작지만, 밤의 아름다움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올 상반기에는 500대의 드론이 하늘을 수놓아 화려한 드론 쇼를 선보였다.
이달 7일부터 시작된 ‘빛의 정원, 송도’ 축제는 29일까지 계속되며, 미디어 파사드가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건물의 외벽에 다채로운 레이저를 투영해 마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 특히 기하학적 디자인의 ‘트라이보울’ 건물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건물 전체에 투영되는 영상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센트럴파크 수로의 낭만 ‘보트 체험’
센트럴파크의 수로는 해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방문객들은 여기서 보트를 즐길 수 있다.
어두워진 밤하늘 아래 불빛이 반짝이는 보트가 수면 위를 떠다니는 모습은 마치 홍콩의 빅토리아 하버를 연상케 한다.
한옥마을의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이 아름다운 수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인천이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여 보트 대여 업체는 올해 말까지 연장 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주중에는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10시까지, 그리고 일요일은 오후 9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