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영업이익 740% 상승”…그럼에도 자사브랜드 ‘뚜레쥬르’ 가격 올린다

CJ푸드빌 해외사업 확장으로 영업이익 크게 증가
‘뚜레쥬르’ 영업이익 상승했음에도 가격 인상 예고
“주머니 사정 고려해달라” 소비자들 비난의 목소리

고물가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의 가파른 인상으로 서민들이 이용하는 주요 식품군들의 가격인상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월 SPC가 자사의 브랜드인 파리바게트 제품군들의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CJ푸드빌 역시 자사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제품군의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해 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해외에서 사업을 확장한 뚜레쥬르가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실었다고 전했다.

CJ푸드빌은 이처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한 상황에도 뚜레쥬르 50여 종의 제품군의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출처=겟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겟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CJ푸드빌은 7,59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5%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26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3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뉴욕, LA, 뉴저지 등 21개 주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법인이 지난해 전년대비 50%의 매출과 40%의 영업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CJ푸드빌은 아시아국가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로 진출한 CJ푸드빌은 수도인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주요 도시 51개의 매장을 세워 운영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법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71%성장한 334억원이며, 영업 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740% 상승했다.

출처=뉴스1
출처=뉴스1

이 같은 수치는 CJ푸드빌이 설립한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자랑하는 것으로,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이후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또 다른 아시아 국가인 베트남에서도 38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전년대비 71%의 매출이 성장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약 310%나 증가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 “K베이커리의 힘을 바탕으로 CJ푸드빌의 매출과 이익의 성장세를 이뤄냈다”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수익을 해외법인에서 창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9개월만에 가격 인상을 하게 된다. 빵 제품 80여종의 평균 가격을 9.5% 인상한게 지난해 7월이었다.

출처=겟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겟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 같은 상황에 소비자들은 CJ푸드빌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발표한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계속해서 빵, 케이크 등의 원부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CJ푸드빌의 수익성을 지켜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인상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인상률 조정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격 인상을 예고한 CJ푸드빌은 뚜레쥬르 50여 종의 제품가격을 평균 7.3% 내외로 인상할 것이며, 오는 8일 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줄줄이 인상소식 전하는 식품업계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 군들의 가격인상 행렬이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다.

출처=겟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겟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가격 인상 행렬에 파리바게트, 롯데칠성음료, 해태제과 등이 합류하며 해당 기업들의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월 27일 SPC 그룹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트는 지난해 2월 한차례 가격인상을 진행한데 이어 1년만인 다음달 2일부터 95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3,200원 하던 ‘후레쉬식빵(대)’는 3.1%오른 3,300원, 기존 2,800원 이던 ‘치즈소시지페스츄리’는 3.6%오른 2,900원, 기존 31,000원 하던 ‘고구마반생크림반케이크’는 3.2%인상된 32,000원에 판매하게 된다.

파리바게트 관계자는 이 같은 가격인상에 대해 “원료비는 물론 각종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출처=겟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겟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해태제과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해태제과는 자사의 제품군 중 포키, 자가비, 구운양파 등의 제품 가격을 평균 14.8% 인상한다고 밝혔다.

해태제과에서 이번에 가격 인상을 예고한 제품군들은 일본 가루비사, 글리코사와 각각 합작해 설립한 가루비, 글리코해태에서 제조한 품목들이다.

포키와 구운양파는 기존 1,500원에서 13.3% 오른 1,700원으로, 자가비는 기존 1,700원에서 17.6%인상된 2,000원으로 판매하게 된다. 해당 제품군들은 일본 현지에서도 20% 인상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는 2월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는 가격인상 배경에 대해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위기에 원부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인상되었고 이로 인한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출처=겟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겟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롯데칠성음료 역시 수입·판매하고 있는 와인 92종의 평균 11.9%를 인상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7월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6개월만에 제품군들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다.

한편, 식품 군들의 끊임없는 인상 소식에 누리꾼들은 “월급은 몇 년째 그대로인대 다른건 다오르네…”, “이렇게 다 오르면 뭘 먹고 사나”, “공공요금에 교통비에 식품까지 서민들 다 죽어난다”, “원자재값 올라서 인상하는 건 알겠는데 원자재값 내려갈땐 왜 가격을 안내리지?”, “빵을 끊어야 하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