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에서 1개월로 만기설정 개정한 한국은행
‘초단기 상품’ 앞다퉈 출시하는 은행권
단기 납입 선호하는 MZ세대 공략
최근 은행권에서는 ‘1개월’ 만기로 적금이 가능한 ‘초단기 적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의 관련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기존 6개월이었던 최단 만기가 이달부터 1개월까지 줄어들었고, 장기보다 단기 납입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1월까지 ‘KB 특별한 적금’이라는 초단기 적금 상품의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KB 특별한 적금’의 경우 최소 1개월 부터 6개월까지 만기를 설정할 수 있고, 특별한 날을 만기일로 지정할 수 도 있다. 또한, 가입 이후 1개월 이내에는 만기일을 변경할 수 도 있다.
특히 이 상품의 경우 기본금리 연2%에 우대조건들을 충족하여 최대 4%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으면 최고 연 6%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조건으로는 목표금액 달성, 별모으기 달성, 친구 추천 등이 있으며, 이 상품은 오는 12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상품에 대해 KB국민은행은 단기 목적성 자금을 모으려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발 맞춰 차별화된 금융 상품으로 단기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이 초단기 적금 상품 ‘KB 특별한 적금’을 출시한 날 하나은행 역시 최소 만기를 1개월로 설정 가능한 ‘하나 타이밍 적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하나 타이밍 적금’의 경우 연 2.95%의 기본금리에 최대 1.0%p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95%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최소 1000원 부터 최대 50만원 이하의 가입금액을 1개월부터 6개월까지 설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앞선 지난 3일부터 기존에 있던 상품인 ‘IBK D-day 적금’의 최소가입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낮추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앞선 지난 3일부터 기존에 있던 상품인 ‘IBK D-day 적금’의 최소가입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낮추는 리뉴얼을 단행했다.
또한, 앞선 방법을 통해 1년제 가입을 하면 지난 달 31일 기준으로 최고 5.35%의 금리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 D-day 적금의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적금 기간을 맞춤형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금리조건으로 고객들의 저축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이 최소 가입기간을 1개월로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신한은행, 카카오뱅크 등도 아직은 준비된 상품이 없지만 조마간 ‘초단기 적금’ 상품의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최근 수신금리 하락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까지 겹치게 되면서 고객들의 예금 선호도가 낮아져 요구불예금 등의 대기성 시중 자금이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초단기 적금’이 출시 된 것으로 파악하고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05조 3384억원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서 무려 10조 3622억원이 감소된 수치다.
이와 반면 요구불예금의 경우 598조 2682억원으로 같은 기간에만 8조 543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권이 ‘초단기 적금’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짧은 주기의 소비, 저축 패턴을 가진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은 단기 납입을 선호한다. 이런 트렌드에 맞게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초단기 적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규정한 정기 적금의 만기는 최소 6개월부터 였지만, 지난해 각종 해당 규정의 개정이 이루어지면서 초단기 적금이 가능해졌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저축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내놓는 1개월 만기의 초단기 적금의 경우 파킹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이자는 더 적을 수 있으니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