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의 애창곡 만든 장소가 여기?
아내의 정체도 놀라워

한국적 정서를 담은 음악과 독특한 가창력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 송창식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일,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지금, 이 순간’에는 송창식이 출연해 그동안 숨겨왔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전설적인 가수들과 후배들이 만나, 직접 선택한 인생 최고의 순간과 최고의 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명곡 만든 장소가 교도소?
처음부터 그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다. 그의 히트곡 ‘사랑이야’를 교도소에서 작곡했다고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송창식은 1970년대 예비군 훈련에 여러차례 불참하여 20일간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고 고백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시 예비군 훈련 불참이 만연시된 사회적 분위기였고, 대부분의 불참자들은 가벼운 벌금형에 그쳤으나, 송창식은 예외적으로 구속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감 중에도 결혼을 앞두고 있어 아내를 생각하며 ‘사랑이야’를 작곡했다. 그러던 중 면회를 온 아내에게 가사를 건네주어 노래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를 떠올리며 그는 “내가 가사를 적어 아내에게 건네주고,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감옥에서는 유리창을 두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송창식은 ‘사랑이야’의 작사가로 아내의 이름을 올렸으며,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아내의 이름으로 작사를 등록했다”고 전해 로맨틱한 남자의 면모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은행원 연봉 25배, 아내의 정체
계속해서 송창식은 아내와의 사랑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아내가 고등학교 동창이다. 저는 원래 독신주의자였지만, 아내에게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인기 스타였던 송창식의 결혼 소식은 신문에까지 보도되었고, 아내의 직업이 스튜어디스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단순한 스튜어디스가 아니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송창식은 “아내가 일했던 비행기는 일반 상업 비행기가 아니라 미국 정보부 소속 비행기였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어 “당시 은행직원 월급이 2만 원이었는데, 아내의 월급은 50만 원이었다. 아내는 나와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이었다”라며, “아내가 나에게 마음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송창식은 아내와의 인연이 연말 파티에서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파티에 동행할 사람을 구해달라고 했는데, 깜빡 잊어버렸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약속을 잊은 것에 미안해하니 아내가 ‘그럼 너랑 가면 되겠다’고 했죠. 그렇게 파티에서 파트너가 되면서 우리의 관계가 시작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송창식은 또 “독신주의자였지만, 만난 지 17일 만에 결혼을 제안했어요”라고 전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송창식을 비롯해 레전드 가수들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은 tvN STORY 채널에서 매주 목요일 저녁 8:20 방송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