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 따윈 두렵지 않아”… 지뢰 넘어서 탈영한 이제훈의 ‘탈주’ 현실판

영화 <탈주> 현실판
목숨을 건 탈출 감행
출처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탈주>는 북한 사회에서 목숨을 다해 탈주하는 한 북한 청년을 그린 이야기다. 이제훈은 탈영한 귀순병사 역할을 맡기 위하여 체중을 60kg 이하로 감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영화 <탈주>는 지뢰를 넘어 죽을 힘을 다해 달리는 귀순병사의 이야기를 통하여, 간절히 원하는 세계에 닿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그려낸다.

그러나 영화 <탈주>가 비현실적인 용기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 이미 실제 사례가 있어 놀라움을 사고 있다.

영화 <탈주>의 배경

<탈주>의 이종필 감독은 기획 과정에 있어서 해외 뉴스에 영감을 받았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출처 : 템바 카베카 페이스북

이종필 감독이 인상 깊게 본 해외 뉴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두 청년이 비행기에 매달려 영국 런던까지 9000㎞를 탈주한 이야기다.

친구였던 청년 두 명 중 한 명은 탈주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으나 다른 한 명은 비행기 바퀴 사이에 전기 케이블로 몸을 고정하여 다리만 부러진 채 살아남았다.

이 청년의 이름은 ‘템파 카베카’로, 그는 “위험한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는 건 알고 있었으나 살아남기 위해 고향을 떠나야 했다”라고 밝혔다.

그가 떠나온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로 유명하다. 템베 카베카는 현재 영국 리버풀에서 ‘저스틴’으로 개명해서 살아가는 것으로 근황을 전하였다.

2017년 판문점 귀순 병사 사건

대한민국에 있었던 실제 귀순병사 사례로는 2017년에 화제를 모은 판문점 귀순 병사 사건을 빼놓을 수가 없다.

출처 : 뉴스1 (오 씨가 귀순한 판문점)

2017년 11월 13일, 당시 북한군이었던 오 씨는 판문점을 넘어 귀순하는 대범한 시도를 하여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그는 판문점 운전병 출신으로, USB에 한국의 드라마를 담아 보면서 평소 한국에 대한 환상을 품었다고 밝혔다.

귀순 경로를 계획하였다고 밝힌 오 씨는 군용으로 쓰이는 중국 차량을 몰고 빠른 속도로 초소에 접근하였으나 차가 도랑에 빠지자 차를 버리고 뛰어서 군사 분계선을 넘는 과정을 시도하였다.

그 과정에서 그는 북한군이 쏜 총 5발에 맞으면서 심각한 중상을 입었고, 이국종 의사의 수술로 무사히 목숨을 되찾게 되었다.

오 씨의 근황

자유를 갈망했던 귀순 병사로 조명 받았던 오 씨는 지난 2019년 12월 15일에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되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그가 서울 금청구 시흥대로에서 지인의 고급 외제차를 몰다가 음주운전에 적발되자, 그의 귀순 과정 역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오 씨는 귀순 당일에도 개성에서 친구와 10병 가까이 소주를 마셨으며, 그 중에 대다수를 본인이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귀순을 계획했다는 그의 말과 달리 만취 상태에서 벌인 우발적 귀순이라는 의혹이 짙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국종 교수님이 힘들게 살려 놨는데….”, “실망이 크네요.. 음주운전은 절대 용서가 안됩니다. 다시는 방송에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직하게 사세요 제발.”, “에휴 정말 응원했는데 실망감으로 씁쓸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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