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침해 심각
결국 공사까지 진행

전 국민에게 얼굴을 알리며 활동하는 연예인들은 때로는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연예인들은 잘못된 팬심으로 인해 사생활이 침해되는 범죄 피해를 입기도 한다.
최근에도 이러한 피해를 호소한 연예인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피해 당사자는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다.
지난 21일, 한혜진은 유튜브 채널에서 70만 구독자 달성을 기념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방송에서 공개했던 자신의 홍천 별장에 대문과 담장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 중 한혜진은 “홍천 별장 담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며 “현재 제작 중인데 부지가 넓어 2주 이상 걸릴 것 같다. 담장과 대문이 완성되면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게 되어 무단 침입 걱정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혜진은 이미 여러 차례 방송과 SNS를 통해 불청객들의 무단 침입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지난 1월, 그는 유튜브 방송 ‘짠한형 신동엽’에서 “별장 마당에 파이어 핏(fire pit)으로 꾸며둔 장소가 있는데, 어느 날 중년 부부가 그곳에서 차를 마시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분들이 마당 한가운데에 자신의 승용차를 주차해 놓았더라.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니, 유튜브와 TV를 보고 찾아왔다고 했다. 개인 사유지라서 들어오시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며 나가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혜진은 지난 4월에도 SNS를 통해 무단 침입한 차량의 사진을 공개하며 “여기 오지 마세요, 집주인에게 양보해주세요. CCTV로 번호판까지 다 찍혀요. 부탁드려요. 무서워요”라고 호소하며 피해 상황을 알렸다.
이와 비슷한 일은 지난 2017년에도 있었는데,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도 무단 침입의 피해를 당한 바 있다.
2017년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한 이들 부부는 제주도 자택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콘셉트로 출연했지만,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택 위치가 노출되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이로 인해 사생활 침해와 보안 문제가 발생해 실거주지로서의 기능이 훼손되었다.

이에 당시 JTBC는 “출연자 보호와 콘텐츠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협의하여 부지를 매입하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부부의 집을 찾아와 문을 두드리거나 심지어 무단 침입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러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예상 범위를 초과하는 수준에 이르렀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JTBC는 “사생활 보호를 위한 매입이므로, 앞으로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새로운 주거지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후 JTBC는 해당 부지를 보유하다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몰상식한 사람들이다”, “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집에 찾아가냐”, “오죽했으면 집 팔고 떠났을까”, “공사비도 꽤 들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