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핸섬가이즈>의 매력이 뭐길래
<파묘> 못 봐도 볼 수 있어
시원한 코메디로 역주행
올해 한국 오컬트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영화로는 천만 관객을 넘었던 <파묘>가 있었다.
오컬트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파묘> 관련 글에는 ‘무서운 영화 못 보는데 이거 보러 갈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 종종 달리곤 한다.
귀신이나 악령, 악마를 다루는 오컬트 영화 장르는 다수의 매니아 팬층을 지니고 있지만, 공포 장르를 잘 못 보는 이들에게는 장벽이 있어왔다.
그러나 <파묘>를 못 봤던 이들이라 하더라도, 이번 달에 개봉하는 <핸섬가이즈>는 감상할 수 있다.
<핸섬가이즈>는 귀농하면서 악마를 봉인한 신부의 집을 구매한 형제들이 인근 펜션으로 민박 온 5명의 남녀와 엮이면서 벌어지는 왁자지껄한 해프닝을 다룬 B급 코메디 오컬트 영화다.
“우리가 뭐 빠지는 게 있노?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인물도 훤칠한데”라고 믿고 있는 의형제는 무서운 얼굴에 착한 심성을 지녀 잔혹 우화 같은 이야기를 보여준다.
덕분에 ‘코메디’와 ‘오컬트’라는 다소 이질적인 조합은 형제의 인상과 성격처럼 상영 내내 B급 영화 특유의 유머를 선사하면서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앞서 핸섬가이즈는 6월 18일 광화문에서 영화 홍보차 팬들과의 커피차 팬미팅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당시 이성민은 마이크로 인사를 마치자마자, ‘멋있다’, ‘잘생겼다’, ‘이성민 핸섬가이즈’라는 영화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런 응원에 현장 분위기는 훈훈해지고 웃음이 만발해졌다는 일화처럼, <핸섬가이즈> 역시 그저 단순한 유머로 웃기고, 오컬트 장르를 무섭지 않게 뒤틀어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오컬트 영화처럼 숨겨진 의미나 상징, 해석에 지나친 피로감이 느껴졌던 관객이라면, <핸섬가이즈>를 감상하고 가볍고 시원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핸섬가이즈>는 <터커 & 데일 Vs 이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오컬트 영화의 팬이라면 비교해서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원작이 수위가 높은 슬래셔물이었다면, <핸섬가이즈>는 보다 순화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 여름에 <파묘>도 못 보는 친구나 부모님에게 오컬트 장르를 알려주고픈 오컬트 매니아층이나 권선징악의 유쾌한 스토리를 찾고 있는 관객이라면 <핸섬가이즈>를 관람해볼 것을 추천한다.
얼굴은 이미 전과자일 것처럼 무서운 인상을 뿜어내는 아저씨들이 소중한 반려견과 힐링 시골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들떠 있는 모습에 초반부터 저절로 웃음을 터뜨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