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낳는다며 가족 버리셨다”… 유방암 극복 배우 이경진, 가슴 아픈 가정사 털어놔 ‘울컥’

말 못한 가정사 고백
건강악화 정신력으로 극복한 배우
출처: 뉴스1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공개할 때 더욱 많은 주목을 받는다.

최근에도 한 연예인이 자신의 슬픈 사연을 공개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 주인공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시청자들에게 기쁨과 슬픔, 사랑과 분노를 전달해온 배우 이경진이다.

버스비까지 아낀 효녀의 슬픈 가정사

지난 24일 채널A에서 방영된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는 배우 김청의 게스트로 이경진이 출연하여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출처: 뉴스1

그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가정사를 언급했는데 “스무 살에 데뷔한 후 마흔 살까지는 정말 정신없이 지냈던 것 같다”며 “쉰 살까지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우리 집에는 딸이 네 명인데, 내가 셋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 어머니는 서른다섯이셨고, 아버지는 아들을 낳겠다고 우리 가족을 떠났다”라며 다소 충격적인 어린 시절 이야기를 밝혔다.

서른다섯의 나이에 홀로 딸 넷을 키워내신 어머니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던 그는 학창 시절 버스비까지 아껴가면서 돈을 모았고, 졸업할 때 모은 돈을 모두 어머니께 드렸다고 밝히기도 해 효녀의 면모를 보여줬다.

출처: 뉴스1,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내고 이경진은 눈에 띄는 외모 때문에 일찍이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그러던 중 그는 “제가 25살, 전성기였던 시절이었다. 방송에서 인기 있을 때, 10여 년 동안 소식이 없던 아버지가 찾아왔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가 떠나셨는데, 제가 스물다섯 살이 되어 처음으로 다시 나타나셨다. 커피숍에서 만났는데, 멀리서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그래서 첫마디로 ‘아들 낳으셨나요?’라고 물었다. 아버지는 ‘낳았다’고 하시더다”며 “저는 ‘그럼 아들과 함께 잘 사세요’라고 말하고 돌아섰다.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냉정하게 회상했다.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이에 동료 출연자는 “그 후로 아버지를 다시 본 적 있나요?”라고 묻자, 이경진은 “그때 한 번 본 이후로 절대 다시 보지 않았어요”라고 답해 마음 속 응어리가 얼마나 컸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또한 “저는 키운 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와는 함께한 추억이 전혀 없어서 그리움도 없다. 아버지는 제게 두렵기만 한 존재였다. 반면, 저는 어머니를 무척 존경했고, 어머니가 제게는 부모님 두 분을 대신하는 존재였다”라고 덧붙였다.

건강악화도 정신력으로 극복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배우로서 성공한 그는 한창 활동하던 중 날벼락 같은 일을 겪게 되는데, 자신의 건강악화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다.

출처: 뉴스1,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지난 2012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던 경험을 회상하며, “항암제 복용으로 인해 위장이 계속 나빠졌어요. 그래서 체중이 38kg까지 줄었다. 체중이 다시 늘기 시작한 건 몇 달 전부터다”라고 밝혔다.

이경진은 “드라마 촬영하던 중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그 순간 손발이 얼어붙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병을 시작했고 체중이 38kg까지 줄었다. 주변에서는 제가 죽을 거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당시 병원에 입원했다가 가까스로 퇴원했다”라고 전했다.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이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지만, 연기라는 존재가 저를 붙잡아 주었다. 항암 치료는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연기에 미쳐 정신력으로 버텼다”라고 밝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린시절 아픈 기억은 이제 그만 잊고 행복하세요”, “지금 건강하니 다행이다”, “드라마에서 자주 만나고 싶어요 건강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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