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선 아나운서, 일상에선 동네 형
친근하다 못해 독특한 모습 보여 화제
반전매력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 퍼지는 중
최근 유튜브 예능에서 의외의 인물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그 주인공이다.
13년차 베테랑 아나운서인 그는 지난 2011년 공채 아나운서 오디션인 ‘신입사원’을 통해 최종 선발되며 아나운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부터 자신이 소속된 MBC의 여러 유튜브 채널에 나오면서 독특한 일상생활을 공개했고, 수백만 조회수까지 기록하며 대박을 떠뜨리자 아예 단독 웹 예능이 편성됐다.
지난 달 말부터 공개된 이 웹 예능은 한국나이로 40세가 된 김대호의 취미를 찾아준다는 취지로 자연스러운 그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짜여진 대본과 인위적인 연출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공개된 첫 편에는 도심 속 단독주택 생활을 하는 김대호 모습이 보여지며, 흡사 원조 ‘나 혼자 산다’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른 새벽 찾아간 제작진의 카메라 앞에서도 그는 동네 형처럼 모자를 푹 눌러쓰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등장했고, 촬영도 잊은 채 편안한 모습이었다.
집 내부로 들어간 제작진에게 그는 자신이 소중하게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들을 소개하며 취미이자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집에 있는 독특한 아이템들을 하나 둘 씩 소개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LP판부터 꽹과리, 일회용 카메라 등을 공개하며 흐뭇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장소를 집 마당으로 옮긴 그는 옥상에 쌓인 쓰레기와 나뭇잎들을 치우며 재정비에 나섰고 텃밭에는 자신이 먹을 부추, 겨자채, 당귀를 심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텃밭에 물을 다 주고 가지고 있던 물조리개를 들며 터덜터덜 지붕 쪽으로 자리를 이동한 그는 영화 ‘취화선’의 최민식을 패러디하며 진지한 이미지와 달리 웃음을 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영상에서 그는 마당에 있는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휴대용 버너를 이용해 라면을 끓여먹고, 봉지째 앞 접시로 사용하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며 첫 편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나 혼자 산다 출연이 시급한 사람이다” “조금 단정하고 똑똑한 기안84 같다” “최근 본 리얼리티 예능 중에서 제일 재밌다” “김대호 아나운서님 이런 매력 있는 줄 몰랐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첫 편 영상이 공개된 후 매주 한 편씩 김대호의 ‘4춘기’ 영상이 공개되는데 모두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흥행중이다.
한편, 이러한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 업어 김대호 아나운서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출연 예정을 알렸으며,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