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을 연기했다가
실제로 결혼한 연예인 부부
대한민국 3대 도둑으로 불리는 배우 연정훈은 KBS 드라마 ‘노란손수건’에서 아내인 한가인을 처음 만났으며, 극 중 연인으로 출연했다. 이 당시 연인 사이가 아니라 단순한 동료 배우였지만, 같이 식사를 하는 모습이 찍히게 되면서 열애설이 불거져 곤란했다고 한다.
소속사 직원들과 있던 자리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스캔들이 터졌는데, 처음에는 이로 인해 관계가 오히려 서먹해졌지만 점차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진짜 연인이 되었고, 커플이 된 지 600일 째인 2004년 마지막 날 연정훈이 프로포즈를 했다.
2004년 KBS 연기대상의 우수 연기상 부분에서 한가인이 드라마 ‘애정의 조건’으로 상을 타게 되었다. 시상식이 끝난 후 두 사람은 한강 선상 카페에 갔는데, 연정훈이 이벤트를 하여 한가인에게 감동을 주었다.
나이차가 16살이나 나는 두 사람은 2년 열애 끝에 2005년 4월에 결혼했으며, 이 때 한가인의 나이는 24살로 어렸다. 결혼을 하기엔 이른 나이였기도 하지만, 한창 연기할 때라서 배우 생활에 악영향을 끼칠까 봐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다.
하지만 한가인은 인터뷰에서 연정훈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어 주변의 걱정을 무색하게 했고, 이미 결혼 전에 혼인신고까지 마쳤다.
뒤늦게 한 방송에서 한가인이 밝히길, 촬영과 결혼 준비가 겹치면서 예민해졌었는데 연정훈이 지인을 만나 늦게까지 돌아다녀 화가 났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결혼식 전날 결혼을 못하겠다고 연정훈에게 말했는데, 바로 와서 무릎 꿇고 빌어 무사히 결혼식을 치룰 수 있었다고 한다.
결혼식 주례는 배우 최불암이 맡았고 사회는 유느님 유재석, 축가는 가수 박화요비가 불렀으며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아이돌과 배우 커플도 있는데 1세대 아이돌인 S.E.S 유진과 배우 기태영이 그 당사자이다. ‘인연 만들기’라는 MBC 드라마에 연인 역할로 출연하면서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사이이다.
이 당시 기태영은 연기할 때 외에 교류없이 단순히 인사만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진이 스타일리스트에게 번호를 물은 후 먼저 연락을 했는데, 이후 감정이 생기고 기태영이 고백하여 연인 사이가 되었다.
결혼은 연애를 시작하고 1년 반만에 하였으며 팬들에게는 팬카페를 통해 알리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잘 살겠다고 전했다. 2011년에 치뤄진 결혹식은 둘이 같이 다니던 교회에서 지인들만 초대해 진행했다.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만난 후 실제 연인이 되고 7개월만에 결혼까지 하게 된 커플로 배우 이상우와 김소연도 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전 화보 촬영에서 처음 만났는데, 이때 이미 이상우는 김소연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한다.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이유도 자신의 상대역이 김소연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촬영하면서 호감이 더 커졌다고 전했는데, 그 이유는 상대가 기다리지 않도록 손등이 까질 정도로 옷을 빨리 갈아 입는 배려에서 느꼈다고 한다. 다만, 적극적이지 못해서 가까워지기 위한 방법으로 술의 힘을 빌렸다고 말했다.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개그맨 정찬우와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 때 이상우 대신 김소연에게 전화를 해서 관계가 깊어지고 연인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소연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화려한 모습을 보여 주려는 보통의 연인과는 다르게, 털털한 모습의 이상우에게 매력을 느껴서라고 전했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었고 주례는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인 정을영 PD가, 축가는 가수 바다가 불렀다.
배우 류수영과 박하선도 ‘트윅스’라는 MBC 드라마에서 상대역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 결국 연애 4년만에 결혼까지 이어진 커플이다.
이전에 이미 두 사람의 첫만남이 이뤄졌는데, 박하선이 중학생일 때 재학 중이던 학교에 류수영이 ‘명랑소녀 성공기’ 촬영을 위해 방문하면서 보게 되었다 밝혔다.
한 방송에서 박하선이 말하길 연애 할 당시에는 류슈영이 ‘슈퍼 갑’이었고 밀당을 잘했는데, 결혼한 후에는 오히려 더 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