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성능과 기술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인테리어
폭스바겐이 소형 SUV 2025 타오스(Taos)의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 설계된 타오스는 적당한 크기와 풍부한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2025 타오스는 외형, 엔진 성능, 그리고 기술 사양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준다. 가장 주목할 점은 1.5L 터보차저 4기통 엔진의 출력이 기존 158마력에서 174마력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전 모델에서 지적받았던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대신해 8단 자동 변속기가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델 모두에 적용됐다.
이는 부드러운 변속과 더 나은 주행감을 제공하며, 특히 사륜구동 모델에서 도드라진 문제였던 출발 시의 불안정성을 개선했다.
연비도 개선됐다. 사륜구동 모델은 복합 연비가 기존보다 1마일 증가해 리터당 약 11.9km를 기록하며, 전륜구동 모델은 여전히 리터당 약 13.2km의 효율을 유지한다.
그러나 경쟁 모델들, 특히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하이브리드(42mpg)나 전기차 버전 현대 코나와 비교했을 때 연비 경쟁력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외관에서는 LED 프로젝터 헤드램프와 새로운 테일램프 디자인이 추가되며, 후면부에 폭스바겐 로고를 조명으로 강조하는 디테일이 더해졌다.
새로운 17~19인치 휠 디자인과 독특한 색상(밝은 녹색과 파란색)도 선택지를 넓힌다.
실내는 8.0인치 디스플레이가 기본 사양으로 포함되며, 상위 트림에서는 10.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무선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이 제공된다.
소재 역시 업그레이드되어, 기본 트림은 내구성 높은 직물 시트, 중간 트림은 가죽 혼합 시트, 최고 트림은 완전 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탑승 공간은 넉넉하며, 적재 공간 역시 경쟁 모델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주행 면에서는 여전히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스티어링은 정밀하고,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가 안정적이다. 다만 일부 도로 상황에서의 노면 소음은 다소 거슬릴 수 있다.
안전 기술은 IQ.Drive 시스템으로 강화됐다. 자동 비상 제동,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이는 소형 SUV에서 점점 필수화되고 있는 요소다.
다만, 타오스는 기본 모델의 시작 가격이 2만 6420달러(약 3765만 원)로 경쟁 모델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최상위 SEL 트림은 3만 6120달러(약 5140만 원)로 경쟁 모델들보다 훨씬 비싸다.
기아 셀토스나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의 최고 트림이 3만 달러(약 4275만 원)를 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타우스는 가격 대비 가치 측면에서 약점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상위 트림의 가격은 같은 폭스바겐 라인업 내의 티구안(Tiguan)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더 크고 강력한 모델인 티구안을 선택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