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의 변화
변화의 중심에 선 친환경차

“자동차 없는 집을 찾기 어려운 시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629만 8000대로 집계되며 인구 1.95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이 통계는 한국 사회에서 자동차가 얼마나 보편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친환경차의 누적 등록대수는 274만 6000대에 달하며, 전년 대비 62만 6000대가 늘었다.
이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량의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단일 차종으로 48만 2000대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전기차는 14만 7000대, 수소차는 4000대가 새롭게 등록되어 친환경차의 다각화를 증명했다. 이는 환경 규제와 친환경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으로 풀이된다.
친환경차의 증가와 함께 내연기관차의 감소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내연기관차는 총 2337만 대로 전년보다 27만 7000대 감소했다.
특히 경유차가 39만 9000대 줄어들며 감소세를 주도했다. 휘발유 차량과 LPG 차량은 각각 소폭 증가했지만, 경유차 감소 폭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이는 경유차 규제 강화와 대기질 개선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2177만 1000대로 전체 등록대수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화물차는 371만 7000대, 승합차는 66만 6000대, 특수차는 14만 4000대였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차량이 1242만 대로 가장 많았으며, 경유차는 910만 1000대, LPG 차량은 185만 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 차량은 202만 4000대, 전기차는 68만 4000대, 수소차는 3만 8000대로 나타났다.
한국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가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내연기관차의 감소와 친환경차의 확산은 단순한 시장 변화를 넘어 환경과 기술 발전을 향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기업들의 기술 혁신이 더해진다면,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친환경차가 중심에 선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지형은 한국의 자동차 산업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