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자동차상 중 하나
기술력으로 4년 연속 수상
글로벌 시장 공략 신호탄

BMW와 경쟁하던 무대에서 현대차그룹의 이름이 또다시 불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 중 하나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 수상자로 기아 EV3가 낙점됐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4년 연속 이 상을 품에 안으며, 다시 한번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발표는 4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현장에서 진행됐다.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유럽·중국·한국·일본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문 기자 96명이 투표로 결정하며, 공신력과 영향력이 매우 높은 시상식으로 평가받는다.

기아 EV3는 BMW X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세계 올해의 자동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전동화 SUV 시장에서 소형 모델이 이처럼 주목받는 사례는 흔치 않다. EV3는 정제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 그리고 동급을 압도하는 상품성으로 심사위원단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수상 직후 “EV3는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고객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이번 수상이 기아가 지속 가능성과 기술 혁신을 함께 추구하고 있음을 세계 시장에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아 EV3의 수상에 이어,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도 ‘세계 올해의 전기차’ 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이날 두 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확실한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도심형 전기차라는 한계를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도시형 전기차 시장의 새 기준을 제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EV3 수상으로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에 이어 무려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 타이틀을 가져가게 됐다.
이는 기술 중심의 제품 전략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자동차 산업의 흐름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급변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발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아 EV3의 이번 수상은 단순히 하나의 차량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넘어, 한국 자동차 산업 전체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린 쾌거다.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