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살렸다
해외 판매 10년 만에 최대 실적

KG모빌리티(KGM)가 지난해에도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4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024년 KGM의 매출은 3조7825억원, 영업이익은 123억원, 당기순이익은 46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율은 0.1%로 미미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7% 급증하며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성과는 KGM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신차 출시와 해외 시장 확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액티언을 비롯한 신모델 도입, 해외 판매 증가, 토레스 EVX 판매 확대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비용 절감, 그리고 원가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판매량은 6만2378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하며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판매량이 4만7046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 시장에서의 성과가 이를 보완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만 8147대가 출고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세웠고, 연간 수출 실적도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KGM은 올해도 신차 출시와 해외 시장 개척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튀르키예에서 액티언을 공식 출시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고, 연내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와 하이브리드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글로벌 전기차 선도 기업 비야디(BYD)와 협력해 개발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전기차의 효율성과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KGM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KGM은 지난해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판매 대리점 초청 행사 및 부품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해외 시장 확장에 집중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