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동차 수출 감소
부진 속에서도 빛난 자동차는?

지난 1월 국내 자동차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하이브리드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5% 증가한 3만5701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액도 41.9% 증가한 9.3억 달러를 기록하며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는 17.9% 줄어든 19만9663대, 수출액은 19.6% 감소한 49억9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세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전년 대비 4일 감소)와 전년도 1월 기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점에서 기인한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차량 유형별로 보면, 전기차 수출은 41.8% 감소한 1만7654대에 그쳤지만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수출은 각각 35.5%와 16.7% 증가한 3만5701대와 4733대를 기록하며 친환경차 시장의 중심축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됐다. 1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10만5928대로 나타났으며, 국산차 판매는 13.5% 감소한 반면 수입차 판매는 25.9%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량은 SUV 중심이었던 전년과 달리 아반떼, 그랜저 등 일부 세단 모델이 강세를 보이며 변화를 보였다.
생산량 또한 감소세를 보였다. 1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8.9% 줄어든 29만590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르노코리아의 부산 공장 가동 중단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르노코리아는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한 달간 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지역별 자동차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북미(26억1800만 달러), 유럽연합(EU)(6억4080만 달러), 아시아(4억6900만 달러) 등 주요 시장에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소폭 증가세가 나타났다.

하이브리드차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친환경차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사이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