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전기차는 부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

높은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전기차 시장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 혼다가 3만 달러(약 4,344만 원) 이하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일반 휘발유 차량 수준의 가격을 갖춘 전기차가 내년부터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혼다는 이르면 2026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제로(O)’ 시리즈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제로 시리즈는 혼다가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하는 전기차 라인업으로, 그중 소형 모델의 가격을 3만 달러 이하로 책정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 전기차 평균 가격이 약 5만5,000달러(약 7,966만 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혼다의 전략은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혼다는 저가형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현지 생산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배터리 생산부터 전기차 조립까지 전 과정이 미국 내에서 이루어질 계획이며, 이를 통해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생산은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2025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같은 혼다의 행보는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저가형 전기차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3만 달러 이하의 ‘볼트 EV’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테슬라도 3만 달러 이하의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이처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기차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이미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고가의 전기차는 여전히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혼다의 3만 달러 이하 전기차가 출시되면, 이러한 가격 장벽을 허물고 전기차의 대중화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4천만 원대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고, 자동차 제조사들은 보다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과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게 저가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