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왕 바뀔수도 “테슬라에 무려 17배 힘”… 한계 뛰어넘은 BMW에 전세계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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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도 급경사 넘은 시험차
역대 최고 출력·제어기술 탑재
미래 전기차 예고
출처: BMW

21일 중국 상하이, BMW가 전 세계에 처음 공개한 고성능 시험차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가 연출한 장면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화제다.

이날 공개된 차량은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기술력을 집약한 프로토타입으로, 공식 모터쇼 개막 전 특별 행사에서 극한의 주행 퍼포먼스를 통해 미래 주행 기술의 방향을 제시했다.

무대를 울리는 마찰음과 함께 등장한 이 시험차는 단순히 힘만 센 ‘괴물’이 아니었다.

차량에 탑재된 4개의 모터는 총합 1만8000Nm(약 1835kg·m)의 회전력을 발휘하는데, 이는 테슬라 모델 S 플래드의 17배, F1 머신보다도 18배 이상 높은 수치다.

출처: BMW

하지만 BMW는 이 힘을 제어력으로 다듬었다. 중심에는 초고속 중앙 컴퓨터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가 있다.

이 시스템은 모든 주행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계산하고 실시간으로 조절하며, 네 바퀴에 각기 다른 토크를 분배한다.

급가속보다 정밀한 드리프트, 고속 코너링, 회생 제동 등으로 그 진가를 입증한 이날 시연에서, 관객들은 토크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기술력에 열광했다.

BMW는 “운전의 즐거움은 단순한 속도가 아니라, 정제된 제어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이날 무대를 통해 그대로 보여줬다.

출처: BMW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경사 55도짜리 경사로였다. 전륜·후륜·좌우 각각의 바퀴가 독립적으로 제어되며 차량은 무리 없이 경사로를 올랐고, 이후에는 후진으로 자연스럽게 내려왔다.

이 시연은 단순한 쇼가 아니었다. 하트 오브 조이와 센서, 그리고 BMW의 퍼포먼스 소프트웨어가 극한 상황에서도 차량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음을 입증한 실험이었다.

BMW는 “일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극한을 먼저 제어한다”는 개발 철학을 이 시연으로 설명했다.

미래지향적인 기술은 차량 외관에도 담겼다. BMW는 이 시험차에 감광성 도료를 입혔다.

출처: BMW

주간에는 태양광으로 충전되고, 야간에는 축적된 빛에 따라 노란색에서 네온빛으로 변한다. 후면엔 자외선 반응 필름이 부착돼, 조명에 따라 색상이 옐로, 오렌지, 핑크로 자연스럽게 변한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이 차체에 “영화 속 미래차 같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이날 공개된 차량은 양산형이 아니지만, BMW는 이를 통해 ‘노이어 클라쎄’ 전기차 기술을 선제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해당 기술들은 2025년 말부터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생산될 전기차 라인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BMW가 상하이에서 보여준 시험차는 단순한 기술력의 과시가 아니었다.

이는 미래 전기차 시대, 주행 성능과 감성, 제어 능력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기준을 BMW 스스로 세운 선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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