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문제 생기자 사전계약자들 ‘울분’… 가성비 전기차 치명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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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자들 불만
“기다리다 지친다”
출처: 비야디 (아토3)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중국 BYD(비야디)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첫 모델, 준중형 전기 SUV ‘아토3’의 출시가 지연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차량 인도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BYD코리아는 지난 1월 브랜드 출범 행사에서 아토3의 사전 계약을 개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회사 측은 2월 중순부터 차량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고, 사전 계약 1주일 만에 1000대 이상이 예약되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하지만 차량이 고객에게 전달되지 않으면서 계약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출처: 비야디 (아토3)

출시 지연의 핵심 원인은 전기차 보조금이다. 전기차가 국내에서 출시되려면 기본적인 인증 절차 외에도 환경부의 보조금 평가와 산업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BYD코리아는 보조금 확정을 위한 필수 정보를 최근에야 환경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보조금 지급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가 지연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특히 환경부는 올해부터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제조물 책임보험 가입과 배터리 충전 상태(SoC) 표시 기능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아토3에는 SoC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보조금 지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출처: 비야디 (아토3)

이에 BYD코리아는 1년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지만, 환경부가 이를 인정할지 불확실한 상태다.

만약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면 아토3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시 지연 논란이 커지자 자동차 커뮤니티와 전기차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는 아토3의 부분변경 모델이 이미 출시됐지만, 한국에는 구형 모델이 출시된다는 점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출처: 비야디 (아토3)

일각에서는 BYD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진입이 어려워지자 한국 시장을 급하게 공략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불공정 문제로 인해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며, 최고 35.3%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미국 역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BYD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한국 시장에 무리하게 진출을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시 일정 지연이 소비자 신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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