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인상 불가피?
빅4 보험사 손해율 80% 육박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나와 타인의 재산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매년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개인 조건에 맞춰 저렴하거나 보장이 좋은 보험사를 찾아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어 운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사고발생 유무와 그 과실에 따라 할증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사고를 내지 않더라도 보험사의 손해율이 악화되면 전체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
최근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우려의 원인은 집중호우 때문이다. 집중호우 피해로 인해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아져,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장마철 기준으로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12개의 자동차 보험 판매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은 총 2,463대에 달하며, 추정 손해액은 223억 5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주 부터 인구와 차량이 몰려있는 수도권에 집중 호우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그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8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주요 손해보험사 빅4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평균 손해율은 79.6%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통상적으로 보험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여기는 80% 초반대(78~82%)를 넘나드는 수준이다.
보험사들은 통상적으로 손해율이 80%를 초과할 경우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는데, 특히 지난 3년간 자동차보험료를 지속적으로 인하해 온 상황이다. 이어서 업계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다가오는 9월 추석 연휴에는 차량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사고 발생률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손해율 상승이 예상된다.
게다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연말로 갈수록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겨울철에는 도로가 얼어 미끄러짐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11월부터 1월 사이 손해율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업계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은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수해를 입은 고객들의 보험금 청구 시 심사 및 지급 절차를 우선적으로 처리해 조속히 보험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보험료 납부 의무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여 피해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